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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구호품 반입두고 '유혈 충돌'…2명 사망

2명 사망·20명 부상…피해 확대될 듯
과이도, 구호물품 반입…"국경수비대도 돌아섰다"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2-24 09:42 송고
베네수엘라 국경지역에서 인도주의 구호물품 반입을 원하는 주민들과 국경수비대 간 충돌이 발생했다. © AFP=뉴스1
베네수엘라 국경지역에서 인도주의 구호물품 반입을 원하는 주민들과 국경수비대 간 충돌이 발생했다. © AFP=뉴스1

인도주의 구호 물품 반입을 놓고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의 충돌이 거세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콜롬비아 국경 지역에서는 구호 물품을 반입하려던 주민들이 군과 충돌해 최소 2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경도시 우레냐에서는 구호물품을 반입시키려는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국경수비대와 충돌했다.
주민들과 야당 지지자들은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이 국경 다리를 통과할 수 있도록 바리케이드를 치우려고 했고, 국경수비대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발사했다.

이에 주민 2명이 숨지고, 최소 20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구호 물품 반입을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어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구호 물품 반입을 금지하기 위해 브라질과의 국경을 폐쇄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식량과 의약품 바닥이 나고, 굶주림이 계속되면서 300만명 이상의 국민들은 국경을 넘었다.
이에 23일을 구호 물품 반입일로 선언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부터 미국 등이 보낸 구호물자를 베네수엘라로 들여오고 있다.

NYT는 구호품 반입은 마두로 정권의 장악력이 약화됐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전했다.

과이도 국회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국경 다리를 지키던 국경수비대 3명이 야권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국민과 헌법의 편에 서기로 했다"며 "환영한다. 베네수엘라에 자유와 민주주의가 도래하는 것은 이미 막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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