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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자식들이 평생 핵 짊어지고 살길 원치 않아"

앤드루 김 CIA 코리아미션센터장 스탠퍼드대 강연
"지난해 폼페이오 방북 당시 김정은 위원장 발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2-23 11:25 송고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 AFP=뉴스1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 AFP=뉴스1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이다. 내 아이들이 평생 핵무기를 짊어지고 살길 원치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이런 말을 했다고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김 전 센터장은 스탠퍼드대학 월터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 강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당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 포기 의지가 있냐고 물으며 압박하자 김 위원장이 이같이 답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센터장은 이때 폼페이오 장관과 동행했었다.

여기서 김 전 센터장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미국이 양보를 통해 북한에게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센터장은 "북한은 영변 플루토늄 농축 시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면서 "미국은 영변 시설의 폐쇄가 북한의 핵능력을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아직 공표하지 않은 핵무기 관련 시설이 있는 만큼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 사찰단을 받아들이고, 핵과 미사일의 보유 현황을 완전히 공개하고 이를 한반도에서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미국은 경제제재 완화와 외교·군사 관계 개방, 한국전쟁을 끝내는 공식적인 평화조약 등 북한에 상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나는 우리가 협상을 제대로 한다면 모든 게 성취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한 발짝 물러선 뒤 두 발짝 앞서갈 수 있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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