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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 제2공항' 추진 선언…"도지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

"제주공항 안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
"반대에도 귀 기울일 것…도민 역량 모아야"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19-02-20 11:31 송고 | 2019-02-20 11:37 최종수정
원희룡 제주지사© News1 이석형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 News1 이석형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역 최대현안이자 찬반 논란이 거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도지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라며 추진 의지를 선언했다.
원희룡 지사는 20일 도청 기자실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에 즈음해 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미 극한적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제2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2015년 입지 선정 후 제2공항 반대측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한동안 직접적인 의사 표현을 꺼려오다 국토부가 지난해말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지 2달만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공항이 2015년 연간 수용능력인 2589만명을 초과했고 매년 2900만명 이상이 드나드는 만성포화 상태라며 "앉을 의자조차 찾기 힘든 대합실, 분초를 다툴 정도로 붐비는 하늘길은 불편 수준을 넘어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제2공항은 제주의 수용능력을 넘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청정자연과 함께 안전과 편의, 쾌적함을 추구하는 것이 제2공항 추진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지역주민과 제주도 입장을 반영시켜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제주도 차원의 '제2공항 연계 도민이익 및 상생발전 전략'을 세워 제2공항 건설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원 지사는 "지역주민 지원대책, 중장기 투자계획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제2공항 연계도로가 기본계획에 포함돼야 한다"며 "찬성과 반대 입장에만 묶여서 도민들이 바라는 사랑을 기본계획에 반영시키지 못한다면 책임을 누가 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역주민의 합당한 보상과 실질적 지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2공항 예정지 주민에게는 주택, 토지 등 삶의 터전을 제공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최대한의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찬반 갈등과 관련해서는 "반대의견에도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며 "정부의 일방통행식 추진이 이뤄지지 않도록 도지가사 무한책임의 자세로 정부와 적극 교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협역위원회를 통해 제2공항 이슈에 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활발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며 "제주의 미래를 위해 도민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한다"고 당부했다.


k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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