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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발소 "트럼프·김정은스타일 무료로 해드려요"

"北 최고지도부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될 수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2-20 10:57 송고
베트남의 한 이발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헤어스타일을 원하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머리를 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베트남의 한 이발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헤어스타일을 원하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머리를 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베트남의 한 이발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헤어스타일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돈을 받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레 뚜언 즈엉(Le Tuan Duong)은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헤어스타일을 원하는 이들에게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며 "오는 28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미로 시작한 이벤트라 사람들의 반응에 놀랐다"며 "나는 베트남 전쟁에서 삼촌 둘을 잃었다. 그래서 나는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싫어한다. 나는 이번 정상회담을 매우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원한 66세의 한 손님은 "호기심에 시도해봤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좋아한다. 멋있어 보이고, 내 나이에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한 9살 소년은 "나는 이 헤어스타일을 하게 돼 행복하다. 사람들이 북한 지도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할테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김 위원장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관심을 달가워하지 않을 수 있다. '최고 지도부'(supreme leadership)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

런던주재 북한 대사관은 지난 2014년 김 위원장의 사진 아래에 '만사가 안 풀리는 날?'(Bad Hair Day)라는 문구와 함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 이발소에 불만을 표한 적이 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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