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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의 9호선' 강북횡단선 추진…청량리-목동 관통

철도 소외지역 잇는 '균형발전 전략노선'
총 19개역, 25.7㎞…하루 21만명 이용 예상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9-02-20 11:03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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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북의 9호선' 격인 경전철 강북횡단선을 추진한다. 청량리에서 목동까지 강북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노선으로, '강남북 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는 20일 강북횡단선을 포함해 총 10개 노선 계획을 담은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의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강북횡단선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계획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놓은 균형발전 비전의 전략노선이다. 강남 주요 지역을 동서로 잇는 지하철 9호선과 비슷하게 서남권과 서북권, 동북권 등 강북 지역을 동서로 관통한다.

청량리에서 목동까지 총 19개역, 25.72㎞ 길이다. 청량리에서 홍릉, 종암, 국민대, 상명대, 서대문구청, 디지털미디어시티, 월드컵경기장을 거쳐 목동에 이르는 구간이다. 환승역은 청량리, 월곡, 목동, 국민대, 홍제 등 9개역이다.

총 사업비는 2조526억원이며 이 가운데 60%인 1조2328억원은 시비로, 40%인 8218억원은 국비로 충당한다. 시는 향후 국토부와 협의하면서 필요시 시민펀드 모집 등 별도 재원마련을 통해 '시민공유형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하루 21만3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착공 및 준공시점은 미정이다. 통상적으로 국토부 최종승인에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까지 4~5년 이상, 착공부터 준공까지 6년 이상이 소요돼 개통시점은 빨라야 10년 뒤가 될 전망이다.

시는 이 노선을 포함해 이번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하면서 서울 각 지역의 실정을 더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서울형 지역균형발전 평가지표안을 마련해 적용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인구증가율, 노령화지수, 대중교통이용자수, 도로율 등을 감안한 지역낙후도 지표에서 300위 이하인 곳은 대부분 동북권과 서북권 등 강북 지역에 속해 있다.

이번 10개 노선 계획이 실현되면 걸어서 10분 안에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현재 63%에서 75%로 늘어나고 철도역 접근이 어려웠던 행정동은 기존 40.1%에서 24.5% 줄어든다. 특히 대표적인 철도 서비스 취약지역이었던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시민들의 철도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천만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교통소외지역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라며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계획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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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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