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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뒤 전국 빙판길…노인·아동 잡는 낙상 대처법

노인들 회복에 6개월~1년…외출할 때 장갑 착용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2-20 07:1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 19일 밤 기온이 떨어져 빙판길 낙상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낙상은 손목과 발목 염증부터 뇌진탕 등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고, 노인들은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낙상은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외상사고다. 넘어지면서 생긴 충격으로 엉덩이관절을 다칠 수 있어서다. 엉덩이관절은 대퇴골(넓적다리 뼈)과 골반뼈가 연결되는 부위로 낙상 후 쉽게 부러질 수 있다. 뼈에 구멍이 생기고 골밀도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노인환자가 많은 것도 그 원인이다.

엉덩이관절을 다친 노인들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집에서 오랫동안 누워서 지내야 한다. 회복기간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걸린다. 

겨울철에는 몸을 움츠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길을 걸어가면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설상가상으로 눈이 내린 뒤 미끄러운 빙판길을 걷다가 넘어지는 노인들이 많다.

노인들은 낙상사고를 당하면 순간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이때 손목뼈와 어깨뼈에 골절이 생긴다. 엉덩방아를 찧으면 대퇴골과 엉덩이뼈, 척추뼈에 금이 가거나 부서져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건강을 회복하더라도 이전 몸상태로 돌아가는 비율은 30%에 그친다.
낙상 후 장기간 집에서 누워지내는 노인들은 욕창과 폐렴에 시달리고 근육량이 감소해 합병증에 생길 위험이 높다. 노인들의 낙상사고 사망률은 최대 50%에 달한다. 빙판길에 넘어졌다면 몸 상태를 즉시 확인하고 병원을 방문한다. 뼈가 부러졌다면 손상 부위가 눈에 띌 정도로 붓고 피부가 붉고 푸른빛으로 변한다.

뒤로 넘어지거나 머리를 땅에 부딪혔다면 뇌진탕이 생긴다. 뇌진탕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지럼증과 구토, 단기 기억상실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김종규 서울의료원 재활의학과장은 "낙상사고를 당한 노인들은 즉시 병원을 방문해 몸 상태를 검사하고 치료를 받아야 심각한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동들도 노인 못지않게 낙상사고에 취약하다. 아이가 빙판길에 넘어졌다면 즉시 손가락과 발가락 움직임부터 살핀다. 만약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움직일 때 고통을 호소하면 골절된 뼛조각에 의해 주위 근육이나 혈관 등이 찢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발육 중인 아동은 관절에 성장점이 분포돼 있다. 이 성장점이 뼈를 자라나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골절사고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0~4세 외상성 뇌손상, 5~9세 어깨·위팔, 10~14세는 무릎·아래다리 골절사고가 가장 많다. 김현우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아이들이 외출할 때 장갑을 끼면 넘어지면서 바닥을 짚어도 골절사고를 겪을 위험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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