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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만난 고 김용균 측 "의미 있는 만남…위로에서 진정성 느껴"

"진상규명·철저한 처벌 약속 받아"
"이제 한 고비 넘어…아직 갈길 멀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서영빈 기자 | 2019-02-18 20:14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태안화력 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2.1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태안화력 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2.18/뉴스1

고 김용균씨 유가족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진정성있는 위로를 느꼈다면서 의미 있는 만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앞으로 진상규명을 위해 계속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고 김용균씨 유가족과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18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15분까지 45분 동안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면담을 했다.

면담 후 시민대책위는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의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발표했다.

박석운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김용균 씨 부모님이 면담 후 '좋은 대통령을 만나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늘 진정성 있는 위로를 받아 조금은 위로가 된 것 같다"면서 "대통령이 '안전한 작업장' '차별 없는 작업장' '신변 보장되는 작업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공공기관 사업장부터 그렇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면담 내용을 전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충남 태안군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신분으로 홀로 일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지난 7일에야 치른 장례식에는 각계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빈소를 찾지 못했지만 장례가 끝난 뒤 유가족과 면담을 약속했고 이번에 성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는 "이제 한고비를 넘겼다. 대통령을 만나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 등을 점검해달라고 부탁했다. 대통령도 그렇게 해주기로 약속했다. 진심을 느꼈다. 마음을 놓고 면담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용균씨의 아버지 김해기씨 역시 "아직 우리가 갈 길이 멀다. 같이 힘을 모아 좋은 사회가 되도록 같이 노력해주길 바란다. 대통령도 유가족들과 시민대책위에 많은 협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김용균씨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진상조사‧책임자처벌 △공공부문 안전인력 충원 △원하청 중간착취 문제 해결 △산업안전보건법 확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강화 △한국전력 자회사로 공공기관 설립 등을 요청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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