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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무산된 한국전…나중에라도 성사되면 큰 도움 될 것"

(인천공항=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02-18 18:20 송고
약 20일 간의 국내 일정을 마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2.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약 20일 간의 국내 일정을 마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2.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한국대표팀과의 친선전이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일정상 어쩔 수 없이 '무기한 연기' 됐는데, 가능하다면 적당한 시기에 두 팀의 대결이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베트남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을 줄 수 있는 기회인 까닭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펼쳐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을 8강으로 견인한 뒤 지난달 29일 입국, 한국에서 휴식을 취했던 박항서 감독이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박항서 감독은 "마침 설 연휴도 끼어 있어서 시골에 가서 어머님 뵙고 형제들도 보고 조카들도 만나서 떠나는 마음이 홀가분하다. 편하게 출국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웃은 뒤 "충분히 쉬었으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애초 스케줄상으로는 오는 3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A대표팀과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대표팀의 친선전이 펼쳐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양국의 조율 끝에 '무기한 연기'됐다. 사실상 무산인데, 이는 박 감독이 베트남 U-23 대표팀 감독을 겸하고 있는 까닭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 돌아가자마자 3월22일부터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을 준비한다. 베트남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태국과 예선을 펼쳐 내년 1월 본선행 티켓을 다투게 되는데, 한국과의 친선전이 잡힌 3월26일이 바로 태국전이 열리는 날이다.
박항서 감독은 "애초부터 가능하지 않았던 스케줄이다. 3월26일에 U-23팀의 경기가 있다. 난 U-23대표팀 감독이기도 하고 그 팀의 6~7명이 A팀에서 뛰고 있기도 하다"고 말한 뒤 "한국과 친선전을 치르고 싶어서 (U-23 예선)태국전 일정 조정이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그건 태국이 반대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속사정을 전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나중에라도 성사가 됐으면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분명히 베트남이 한국대표팀과 경기하는 기회는 별로 없다. 그 기회는 아쉽게 생각한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박 감독은 "경험을 위해 U-23대표팀의 예선을 소홀할 수는 없었다. 지금은 그 예선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뒤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때 한국과의 A매치가 성사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베트남 선수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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