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교 유한양행 전무 |
18일 유한양행 관계자는 "김재교 전무는 그동안 회사가 추진해온 지분투자와 기술수출 등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사내이사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무는 회사에서 인수합병(M&A)과 기술수출 등 전반적인 투자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지난 2015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진행해온 여러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수출 대부분 김 전무의 손 끝에서 이뤄졌다.
특히 유한양행이 지난달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에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물질의 거래규모가 무려 7억8500만달러(약 8800억원)에 달했던 것도 김 전무의 전략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물질은 아직 여러 합성신약 후보물질만 골라놓은 단계에 불과했지만, 김 전무는 이 후보물질들의 연구성과와 시장가치 평가 등을 종합해 이같은 빅딜을 성사시켰다. 또 지난해말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폐암신약물질 '레이저티닙'을 12억5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기술수출했던 것도 마찬가지다. 유한양행이 지난 2012년 국내 바이오기업 한올바이오파마에 약 300억원 지분투자한 뒤, 6년만인 지난해 투자수익률 100% 이상을 올렸던 것도 김 전무의 투자전략 성과다.
김재교 전무는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부터 줄곧 유한양행에서만 근무해왔다. 이후 IR팀장과 총무팀장을 거쳐 지난 2011년 이사대우로 첫 임원승진을 했고 2014년 상무를 거쳐 지난해 4월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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