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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서 찾은 애플 컴이 물었다 "게임 복원할까?"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02-18 16:28 송고 | 2019-02-18 16:29 최종수정
존 파프 교수가 부모님의 집 다락방에서 찾은 30년 넘은 애플 컴퓨터 © 존 파프 트위터
존 파프 교수가 부모님의 집 다락방에서 찾은 30년 넘은 애플 컴퓨터 © 존 파프 트위터

뉴욕의 한 교수가 다락방에서 찾아낸 30년 전 애플 IIe 모델의 젠 엑서스(Gen Xers·X 세대의 의미) 컴퓨터가 전원을 누르자 멀쩡하게 다시 작동했다는 사연을 사진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16일(현지시간) 오후 존 파프의 트윗에 따르면 그는 부모님 집의 다락에 올라가 수십 년 된 애플 컴퓨터를 우연히 찾아냈다. 겉의 먼지를 털어내고 스위치를 누르니 놀랍게도 컴퓨터엔 다시 전원이 들어왔다.

파프 교수는 "(컴퓨터가) 게임 디스크를 넣으세요. 저장된 게임을 복원할까요 물었다"면서 "30년은 된 것이다. 나는 다시 10살이 되었다"고 썼다.

애플 IIe는 애플II 시리즈 세번째 모델로 1983년 출시되었다. 이 모델은 시프트 및 캡스락 키와 영어의 대문자 소문자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등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모든 모델은 1993년에 단종되었다.

파프 교수는 컴퓨터에 저장된 '어드벤처랜드 게임'을 복원했다. 어드벤처랜드는 1978년 마이크로컴퓨터를 위해 출시한 텍스트 명령 게임이다. 컴퓨터는 "다음에는 뭘 할까요"라고 물었지만 파프 교수는 "이건 (답하기가) 까다롭다"면서 "30년 전에 이번 라운드의 어느 대목에서 게임을 중지했는지 기억할 수 없다"고 썼다.

파프 교수는 당시의 다른 게임들이 담긴 다른 플로피디스크도 찾아냈는데 그 안에서 고등학교 과제와 1년전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메모도 발견했다. 아버지의 메모는 파프 교수가 11살인 1986년 여름 캠프에서 쓴 것이다.

파프 교수는 자신의 9살 난 첫아이는 컴퓨터를 보고 "저게 컴퓨터야" 하고 놀라 소리치고 플로피 디스트를 보고는 "이게 뭐냐"고 웃었다고 전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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