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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김철규·박철…北고위급 인사 하노이 속속 입성

北측 '1호 의전' 준비 실무팀 美와 협상 개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 등 '의제' 팀 구성도 주목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9-02-17 14:55 송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하노이 호텔을 살펴본 후 나서고 있다. 2019.2.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하노이 호텔을 살펴본 후 나서고 있다. 2019.2.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북한과 미국이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의전 실무협상을 17일부터 개시한 가운데 북측 실무진 구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가리키는 '1호' 관련 사항을 담당하는 북측 당국자들은 세간의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생활 일부에도 관여할 수밖에 없는 의전팀 당국자들은 더욱 그렇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목격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김 위원장의 의전을 총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북한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의 '집사'로 부르기도 하는 그는 직함이 무의미한 인사와 다름없다.

지난해 세 차례 열린 남북 정상회담의 준비 과정과 실제 행사 기간 동안에도 그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함께 수시로 곳곳을 뛰어다니며 김 위원장의 동선을 100% 담당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하노이로 김창선 부장과 동행한 인사 중 신원이 확인된 인사로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도 있다.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사령부를 지휘하는 인물이다.
김철규 부사령관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의 경호를 총괄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에서 다른 나라의 관례적인 규모의 경호원보다 많은 규모의 경호 인력을 투입하고 있어 김철규 부사령관의 내부에서의 정치적 입지도 상당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도 하노이에서 포착됐다.

박 부위원장은 지난해부터 북미 협상 과정에 모습을 드러내긴 했으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된 바가 없다.

그가 김창선 부장 일행과 동행한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이번 정상회담에서 의제와 관련된 부분보다는 의전과 관련된 부분에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그가 당 통일전선부 소속이며 뉴욕 주재 유엔 북한대표부 일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한 경력으로 봤을 때 특정 사안보다는 일종의 '연락관'으로 북미 간 소통 채널을 담당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김창선 부장을 비롯한 '의전' 담당 실무팀은 이번 주 내내 미국 측과 회담 식순 등 의전 부분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방문설이 제기되는 하노이 북부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 하노이 현지 시찰 동선도 확정할 것이 유력하다. 2차 정상회담 전후로 진행될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관련 의전 사항도 준비한다는 뜻이다.

북미가 이번 주부터 의제와 의전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만큼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를 비롯한 '의제' 실무팀도 곧 하노이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김혁철 특별대표 외에 의제와 관련한 실무팀의 구성 역시 파악된 바가 없다. 김 특별대표가 이번 정상회담 국면에서 비핵화 협상전에 첫 등판한 만큼 기존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외에 새로운 면면의 당국자들이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eojib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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