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위생모 쓰고 투쟁나선 급식아주머니들…"최저임금 무력화 반대"

현대그린푸드 노조원 200여명, 현대백 본점서 집회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9-02-17 14:41 송고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현대그린푸드 최저임금 무력화를 규탄하는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3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2.17/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현대그린푸드 최저임금 무력화를 규탄하는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3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2.17/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위생모에 고무장갑, 위생 마스크와 앞치마를 한 '급식 아주머니'들이 일요일 오후 서울 압구정 현대백화점 앞에 모였다. 한 손에는 '최저임금 꼼수 OUT', '상여금 지급변경 철회' 손현수막을 들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전국 600여개 공장에서 식당 등 매장을 운영하는 현대그린푸드 노조원이 소속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17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본점 앞에서 '최저임금 무력화 규탄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체감기온 영하의 날씨에도 전주, 화성 등에서 현대그린푸드 식당 소속 조합원 200여명이 참여했다.

금속노조는 현대그린푸드가 두 달마다 지급하던 상여금을 지난 1월부터 매달 지급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이용해 임금인상을 비껴가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9년 인상된 최저임금 지급 △상여금 지급방법 변경 철회 △노동3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등 4대 조건을 내세우며 이 요구가 쟁취될 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양기창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등 일가는 최소 61억원의 주식배당액을 챙기면서 우리 월급을 도둑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하다 다쳐도 치료비를 본인이 부담하는 이런 차별과 불법, '갑질' 등 부당행위들을 근절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하라"고 주장했다.

김영아 금속노조 현대그린푸드 전주지회장은 "수당은 10일, 급여는 25일 등 꼼수를 위해서 나눠 지급하고 있으며, 현대그린푸드 측은 '2024년까지는 임금 동결이다'는 등 막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투쟁도 집회도 모르는 '밥하는 아줌마'지만 월급가지고 장난치지 못하게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ac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