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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D-10] '중재자' 文대통령, 물밑 지원 '총력'

이르면 이번주 트럼프와 통화…강기정, 18일 文의장 만남
靑, 말 아끼면서도 '긍정적 전망'…'지나친 낙관론'은 경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9-02-17 13:36 송고 | 2019-02-17 20:40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전에 이낙연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모습을 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6.1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전에 이낙연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모습을 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6.12/뉴스1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17일 북미 양국은 실무협상에 한층 더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청와대도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사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만큼 회담 성공을 위한 물밑지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여러 정보들을 꼼꼼히 확인하면서 참모진 등에게 회담 성공을 위한 적극적 역할을 주문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모진들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끝까지 잘되게끔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우리는 구경꾼이 아니다"고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라인은 이에 따라 꾸준히 미국 등과 접촉하면서 북미상황을 공유받고 우리의 입장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앞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위해 방북했을 때를 전후해 비건 대표와 만난 바 있다.

현재까지 청와대가 종합한 북미 기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에 방점이 찍혔던 1차 북미정상회담 때보다는 북한의 비핵화, 긍정적 북미관계 수립 등 내용 면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1차 때보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냐는 데에 "외교부 등에서 나온 정보들이 종합돼 청와대로 보고되는 만큼 그쪽에서 언급된 말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나라(북미) 모두 상당한 성과를 서로 주고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15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성공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있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한국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의사를 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내 통화가 유력한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실무협상이 이어지고 있어 내주까지도 문을 열어둔 상태"라고 전했다.

북미 양국에서 각각 의전 등을 총괄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대니얼 월시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16일과 15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17일(이상 현지시간)부터 정상회담 의제·의전 관련 실무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알려진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18일 오후 4시 국회에서 방미 후 돌아온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방미결과를 공유받을 계획이다. 문 의장은 지난 11일 여야 5당 지도부와 미국을 방문해 미국 조야에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우리 입장을 전달한 뒤 이날(17일) 귀국했다.

청와대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속도에 조급하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북미 사이 '상당한 진전'에 있어선 여지를 남기고 있는 만큼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하는 기류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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