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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앵커 출신 나워트 "유엔대사 안 맡겠다…두달간 가족들 고통"

美국무부 "차기 대사 곧 다시 지명"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2-17 14:18 송고 | 2019-02-17 15:46 최종수정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 AFP=뉴스1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 AFP=뉴스1


유엔주재 미국대사에 내정됐던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16일(현지시간) 대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나를 유엔대사로 고려해줘 감사하다. 그러나 지난 2개월 동안 가족들이 지독한 고통을 겪었다"면서 대사 내정자 신분을 반납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별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나워트를 차기 유엔대사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차기 대사 지명과 관련해선 곧 다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수 성향 폭스뉴스 앵커 출신의 나워트 대변인은 작년 12월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대사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그러나 미 정치권에선 '나워트에게 외교관 경험이 전무하다' 등의 이유로 유엔대사 지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제시됐고, 때문에 그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 또한 시작되지 못했다.
나워트 대변인 본인도 대사직을 고사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상원 인준 절차 지연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나워트 대변인의 유엔대사직 고사를 비롯해 작년 말부터 미 외교·안보당국자들의 사퇴·사임이 잇따르면서 일각에선 '트럼프 정부 외교정책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작년 12월엔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반발해 사퇴했고,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 관련 외교를 담당했던 브렉 맥거크 전 특사 또한 같은 달 사임했다. 이달 15일엔 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였던 웨스 미첼이 자리를 내놨다.


WP는 대사직을 고사한 나워트가 국무부 대변인으로 돌아올지도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나워트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년간 행정부에서 근무한 건 내 생애 최고의 영예 중 하나였다"면서 "항상 대통령과 장관, 그리고 국무부 동료들이 보여준 지원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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