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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랑스 기품 담은 실용적인 SUV '푸조 3008'

'Z컷' 형태 스티어링 휠, 실용적인 내부 디자인 강점
8단 자동변속기 탑재 효율 증대…탄탄한 주행성능

(제주=뉴스1) 김상훈 기자 | 2019-02-17 07:30 송고
2019년형 푸조 3008 SUV. (한불모터스 제공)© 뉴스1
2019년형 푸조 3008 SUV. (한불모터스 제공)© 뉴스1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의 상승세가 무섭다. 푸조는 지난해 전년 대비 21% 증가한 총 4478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푸조 2008의 인기로 7000대의 역대 최고실적을 올린 2015년에 이은 두번째 호실적이다.

이 같은 푸조의 저력은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에 있다. 실제 지난해 소형 푸조 2008가 546대(12%), 준중형 푸조 3008가 1987대(44%), 중형 푸조 5008가 1414대(32%) 판매됐고, 세 모델의 판매량은 전체의 88%에 달한다. 올해도 상품성이 한층 더 강화아진 2019년형 SUV 모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13일 푸조 SUV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공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푸조 제주 렌터카하우스에 도착하자마자 푸조 3008, 5008 등 푸조 SUV의 진열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제주도에서 시승할 차는 2019년형 푸조 3008 SUV의 최상위 등급인 2.0리터 GT였다.

푸조 3008의 외관 디자인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새로운 그릴과 헤드램프로 이뤄낸 강렬한 전면 디자인이다. 프론트 그릴은 격자무늬 위로 독특한 크롬 패턴이 조화돼 역동적인 에너지를 뽐냈다. 날렵한 인상의 풀 LED 헤드램프, 사자가 발톱으로 할퀸 듯한 형상의 3D LED 리어램프도 인상적이었다.

곧게 뻗은 프론트 엔드 디자인과 측면,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바디라인에서는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면서도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차량의 범퍼, 펜더, 사이드 스커트는 블랙 라인으로 마무리해 차체를 보호한다.

푸조 3008 SUV 인테리어. (한불모터스 제공)© 뉴스1
푸조 3008 SUV 인테리어. (한불모터스 제공)© 뉴스1


운전석에 탑승하자 가장 먼저 'Z컷' 형태의 스티어링 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티어링 휠 상단부와 하단부가 잘려지면서 계기판의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도와주고, 날렵한 조향의 재미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천연 타공 가죽 소재를 활용해 그립감 또한 뛰어났다.

하지만 크루즈 컨트롤 조작부가 휠 뒤에 숨어있어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익숙해지면 버튼을 보지 않더라도 조작할 수 있겠지만 첫 조작을 하는 시승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졌다.  

12.3인치의 계기판은 'HUC(헤드업클러스터)'라는 독특한 개념을 사용, 운전자의 시선과 동일선상에 있는 게 특징이다. 별도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없어도 전방 주시에 큰 도움이 된다.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8인치 터치스크린은 차량의 주요 정보, 각종 인포테인먼트 정보, 후방 카메라 등 차량과 관련된 주요 정보들을 직관적으로 나타낸다. 또 운전 중 터치가 불편할 경우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조작 버튼으로 터치스크린의 기능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운전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다.

본격적으로 주행에 나서자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는 차량이 빠르게 치고 나가면서도 답답함이 느겨지지 않았다. 또 깊은 코너에서도 큰 쏠림 없이 가뿐히 돌아 나갔고 작은 크기의 스티어링 휠이 반복되는 코너에서 운전에 재미를 더했다.

푸조 3008 GT는 BlueHDi 2.0 엔진과 기존 6단에서 2단 늘어난 8단 자동변속기 EAT8가 맞물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0.61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 EAT6 변속기 대비 약 7%의 연료 소비 저감효과를 갖췄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2.9km이다.

푸조 3008 SUV에 적용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한불모터스 제공)© 뉴스1
푸조 3008 SUV에 적용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한불모터스 제공)© 뉴스1


디젤 SUV 치고 떨림이 덜하고 실내가 매우 정숙한 것도 만족스러웠다. 저속, 중속, 고속 등 어떤 구간에서도 시종일관 편안한 승차감이 느껴졌다. 디젤엔진의 장점을 누리면서도 진동과 소음을 꺼려하는 소비자의 기호에도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장점이다.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어앱티브 크루즈콘트롤, 액티브 세이프티 브래이크,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운전집중력이 흐트러지더라도 ADAS를 통해 안전 운전이 가능하다.

한편, 푸조 3008 SUV의 판매가격(VAT 포함/개소세 인하 적용)은 △알뤼르 4023만원 △GT라인 4379만원 △GT 4932만원 등이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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