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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결정! 아직 갈 길 멀다…2032년 올림픽 유치 위한 향후 일정은

평양과 공동 유치 의향서 IOC 제출…15일 IOC·북한과 3자 회의
올림픽 열리기 7년 전 개최지 선정, 2025년 IOC 총회 주목

(진천=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02-11 19:27 송고 | 2019-02-11 19:29 최종수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충북 진천선수촌 대의원 총회에서 2032년 열릴 35회 하계올림픽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2019.2.11./뉴스1 © News1 김정수 기자

서울이 부산을 따돌리고 북한의 평양과 공동으로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다.

대한체육회는 1일 오후 2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설 도시를 확정했다.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가 경합을 벌인 끝에 서울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2032년 하계올림픽은 남북이 공동으로 유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19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발표된 '평양공동선언'에 공동 유치가 주요 내용으로 포함돼 있다. 이후 남북은 두 차례 체육분과회담을 열고 올림픽 공동 유치 계획을 구체화했다.

북측에서는 평양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이날 남측에서 서울이 유치신청도시로 선정됐다. 이제 남북은 서울-평양 공동 유치 의향을 담은 서신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한다. 15일 스위스 로잔에서 남북, IOC 관계자가 참석하는 3자회의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와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유치 의향서가 IOC에 전달되기 전에 거쳐야 하는 절차도 있다. 이날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유치신청도시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부로부터 승인받아야 한다. 이는 단순한 절차에 불과해 승인이 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가야 할 길은 멀다. 일단 IOC 헌장에는 올림픽이 열리기 7년 전 개최지를 선정하는 것으로 적시돼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9월 열리는 IOC 총회에서 2032년 올림픽 개최지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지난 2017년에는 2028년 올림픽 개최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선정됐다. IOC는 2024년 개최지로 프랑스 파리 선정을 발표하며 그 다음 대회 개최지까지 동시에 결정했다.

당초 파리와 LA는 2024년 올림픽 개최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차기 대회 개최지까지 결정하는 이례적인 선택을 하면서 두 도시의 경쟁이 해결됐다. 최근 경제적 손실 등을 이유로 점차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가 줄고 있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남북 공동 개최 역시 예외 상황으로 취급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평양 공동 개최는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올림픽 정신과 부합하기 때문. 그러나 규정대로 7년 전에 개최지를 선정한다고 하면, 2032년 대회 남북 공동 개최는 여부는 2025년 결정된다. 6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는 셈이다.


doctor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