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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2주 남짓 앞으로…투트랙 실무협상 속도 낼 듯

북미, 작년엔 회담 2주 전 현지서 경호·의전 협의
비건-김혁철은 내주 회담 의제·협상안 논의 전망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9-02-11 16:07 송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29일 (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차를 타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다음달 12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의전·경호와 관련한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북미가 제2차 베트남 정상회담 전까지 약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의제와 의전에 대한 '투트랙 실무협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이끄는 이르면 내주 초 실무회담을 열고 정상회담 때 논의할 의제와 구체적인 협상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비건 대표의 평양 방문 성과를 전하면서 북미가 "17일이 시작되는 주에 아시아의 제3국에서" 실무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 양측은 지난 6~8일 집중적인 평양 실무회담을 통해 서로의 요구사항을 상세히 이해했지만 합의점에 도달하려면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도 북미 양측의 실무협상은 회담 직전까지 이어졌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성 김 당시 필리핀 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해 5월27일부터 6월6일까지 판문점에서 6차례 회담한 데 이어 회담 전날에도 싱가포르 현지에서 막판 협상을 벌였다.

비건-김혁철 라인의 의제 실무회담과 별도로 의전·경호를 위한 실무회담도 조만간 개시될 전망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의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알려진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당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정상회담 약 2주 전부터 수차례 만나 의전·경호·정상회담 프로그램 등을 협의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28일 싱가포르로 입국해 이튿날부터 실무회담을 시작했다. 양측은 그 주에만 네 차례 만나 의전, 경호, 정상회담의 언론 노출 방식 등을 협의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당시 보도했다.

이번에도 북한에선 '집사'이자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김창선 부장이 협상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 부장은 4·27 남북정상회담과 9월 평양정상회담 때도 북한 측 대표로서 우리 측과 경호·의전 등을 협상했다.

미국에선 헤이긴 부실장의 후임인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나서거나 다른 전문가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의전 협상을 진행하면서 회담 장소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 백악관은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6월5일(현지시간)에야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이 정상회담 장소로 낙점됐다고 밝혔다.

당초 헤이긴 부비서실장 등 미국 실무팀이 카펠라 호텔에 머무르면서 이곳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가 될 것으로 예상됐고 회담 장소로는 샹그릴라 호텔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현재로선 제2차 베트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치렀던 국립컨벤션센터(NCC)가 거론되는데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실무팀은 양 정상이 묵을 숙소를 결정하기 위해 현지답사도 진행할 전망이다.

김창선 부장은 지난해 헤이긴 부실장과 실무협상을 진행할 당시 풀러튼 호텔에 묵었는데, 나중에 김정은 위원장 숙소로 쓰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둘러보기도 했다.

일단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에선 김 위원장의 숙소로 멜리아 호텔,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JW메리어트호텔이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두 호텔은 회담일인 27~28일 숙박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d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