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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가수 운영 강남클럽 집단폭행 논란…경찰 "상호폭행 수사중"

"신고자 가해자 둔갑" 주장에 "직원-손님 모두 피의자"
"신고자 업무방해로 체포 직원도 상해 혐의 조사중"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9-01-29 14:45 송고 | 2019-01-29 16:12 최종수정

(경찰청 홈페이지 캡쳐). © 뉴스1
  
유명 가수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폭행 시비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피해를 주장하는 신고자와 클럽직원 양쪽에게 모두 상호폭행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 서울 강남경찰서장은 29일 경찰청 홈페이지의 '팩트체크' 게시판을 통해 "신고자인 김모씨와 클럽직원 장모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로 모두 피의자로 입건해 강력팀에서 수사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모씨(29)는 한 방송을 통해 지난해 11월 클럽에서 직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지만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가해자로 체포했다고도 밝혔다.

이날 방송에 공개된 영상에서 클럽 보안요원들은 김씨를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장씨가 머리와 복부 등을 수차례 폭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장씨와 보안요원들이 클럽으로 들어간 후 김씨는 112에 신고했다.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김씨는 "아무 이유 없이 먼저 (내게 수갑을)채우려고 했다. 그냥 취객 취급을 하면서. 보안요원들은 '자기네들은 때린 적 없다'고(한다)"고 억울해 했다.

하지만 경찰의 입장은 다르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최초 출동 경찰관 4명은 김씨 등 사건 관련자와 목격자들을 상호 분리해 진술을 청취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씨가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한 상태로 경찰의 인적사항 확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진술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클럽 직원들이 업무방해를 주장해 김씨를 체포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서장은 "출동 당시 김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주위에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입구의 쓰레기 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하고 있었고 특히 주변에 있는 보안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진술까지 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김씨가 (현장 조사에 응하지 않고)지속적으로 욕설을 하고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 서장은 클럽 직원을 이미 상해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씨의 경우 조사를 위한 경찰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사안을 엄중히 보고 사건을 명확히 처리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당초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장씨에 대해서도 상해로 입건해 조사하고 주변 보안요원들에 대해서도 가담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김씨의 주장과 상반된 관련자의 진술과 맞고소 등 관련 사건들이 맞물려 있는데 김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며 "다수의 관계자들을 상대로한 진술, 증거들을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씨는 경찰의 체포 외에도 체포과정에서 경찰의 폭행과 욕설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조사 과정에서 모욕과 조롱을 들었다고도 강조하고 있다.

김씨는 '*** 클럽과 경찰들의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한 집중 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와대 청원에서 "경찰이 제가 금간 것 같다고 한 갈비뼈를 세게 주먹으로 움켜쥐었고 제가 아파서 몸부림을 치자 주먹으로 제 어깨를 강하게 3대 때리며 몸으로 짓눌렀다"며 "경찰서에 도착해서도 경찰이 발로 안면을 3대 가격했고 입과 코에서 출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