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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신병 인도되면 중국 미국시민 체포할 것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1-24 17:24 송고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 회사 홈피 갈무리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 회사 홈피 갈무리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의 신병이 미국으로 인도되면 중국이 미국 시민권자를 억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미국으로 인도하면 중국은 중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을 억류하는 방법으로 복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억류하는 한편 캐나다인 마약사범에게 이례적으로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전직 외교관인 마이클 코브리그와 대북 사업가인 마이클 스페이버를 각각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중국은 이뿐 아니라 지난 15일 캐나인 마약사범인 로버트 슐렌베르그의 1심 형량이 너무 적다며 항소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앞서 중국 1심 법원은 15년형을 선고했었다. 슐렌베르그는 이에 불복, 항소를 했지만 항소법원이 오히려 중형을 선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미국에 인도하면 중국은 미국 시민권자를 억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인을 억류하지 않으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해 불이익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존 매칼럼 주중 캐나다 대사는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체포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법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멍완저우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할 의무가 없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멍완저우를 미중 무역 분쟁의 협상카드로 활용할 것임을 밝혔기 때문에 정치적 사건이며, △멍완저우가 치외법권 지역에서 체포됐다는 이유를 들어 멍완저우 체포와 미국 인도가 모두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같은 상황에서 멍완저우를 미국으로 인도하면 캐나다-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멍완저우를 미국으로 인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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