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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열달간 안하게 해줄까?’…인천 사립여고생 ‘스쿨미투’

교사들 여성혐오·성희롱 발언 폭로…시교육청, 조사 착수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019-01-24 15:43 송고 | 2019-01-24 17:00 최종수정
인천 모 사립여고 스쿨미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성희롱 및 여성혐오 발언 교사 고발글2019.1.24/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의 한 사립여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여성 혐오 및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24일 인천의 A여고 스쿨미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지난 21일 해당 학교 학생들을 의견을 모아 '교사들의 여성 혐오와 청소년 혐오적 차별발언을 공론화하겠다'는 고발글이 올라왔다.

이 글 게시자는 '기술가정 시간에 (담당 교사가)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시킨다. 교복이 가장 야한 옷이라는 발언을 했다', '(여성 교생 선생님을 겨냥해)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으면 성추행 하고 싶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볼펜을 빌려달라는 여고생에게)너 나 유혹하지마, 와이프한테 이른다'라는 발언부터 '남성은 고학력 여성과 결혼하는 것을 꺼리니, 이대까지만 나와야 한다'고도 밝혔다.

인천 모 사립여고 스쿨미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성희롱 및 여성혐오 발언 교사 고발글2019.1.24/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해당 글이 게시되자 게시글에는 추가 폭로글과 댓글이 3000여 건을 넘긴 상태다. 이 학교 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생리통이 심한 학생에게 10달 동안 생리 안하게 해줄까?', '못생긴 X들은 토막살인해야 한다' 등의 추가 폭로글을 남겼다.

이밖에 '학생들을 자습시켜놓고 야한 사이트를 보다가 들킨 일도 있었다', '(다리를 만지면서) 스타킹 안 신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등의 성추행 폭로글도 이어졌다.

21일 해당 글이 SNS상에 게시돼 논란이 확산되자 시교육청은 2차례에 걸쳐 해당 학교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학생들을 상대로 1대1 면담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전수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SNS를 통해 공론화 된 관내 고등학교 스쿨미투건에 대해 경찰청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해자가 사건을 은폐, 축소하는 일이 없이 정확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ron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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