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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마음고생 심했던 황희찬, 득점 후에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

(두바이(UAE)=뉴스1) 김도용 기자 | 2019-01-23 02:41 송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황인범과 기성용 등번호를 손으로 만들고 있다. 2019.1.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황인범과 기성용 등번호를 손으로 만들고 있다. 2019.1.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마음고생 많았던 황희찬(함부르크)이 대회 첫 골과 함께 오랜만에 웃었다.

황희찬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선제골을 기록,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꾸준하게 선발로 출전,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러나 황희찬은 지난 12일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 인해 황희찬은 팬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아야 했다. 부족했던 마무리 과정은 황희찬 스스로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황희찬은 2차전이 끝난 뒤 자신의 경기력을 자책하는 등 대회 내내 괴로워했다.

다행히 기성용(뉴캐슬)과 벤투 감독의 특별 관리 아래 황희찬은 빠르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특히 벤투 감독은 훈련이 끝난 뒤 황희찬과 1대1로 대화를 나누면서 공격과 수비 등에 대한 움직임을 주문했다. 동시에 황희찬이 갖고 있는 드리블 능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황희찬의 기를 살렸다.
기운을 차린 황희찬은 바레인을 상대로 결국 빚을 갚았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를 활용,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전반 43분 선제골까지 넣었다.

득점 후 황희찬은 절친 황인범(대전)과 함께 숫자 16을 만들면서 자신을 격려했던 기성용을 향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16은 기성용이 이번 대회에서 달았던 백넘버다. 기성용은 지난 7일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평소 기성용을 따랐던 황희찬은 경기 후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가 했을 것이다. 성용이형은 우리 팀에서 존재감이 크다"고 세리머니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부지런히 공격과 수비를 오가면서 한국 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연장 접전 끝에 한국이 2-1로 승리하자 황희찬은 기성용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 번 선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황희찬은 지난 20일 취재진과 만나 "골이 없어 아쉽다. 하지만 내가 골을 넣지 못해도 팀이 승리할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다"면서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도 황희찬은 자신의 득점보다 아쉽게 팀을 떠난 기성용과 팀의 승리를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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