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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저점 통과했거나 1월 저점 크게 밑돌지 않는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 "경기 사이클 진폭 축소, 한국 경제 위기 아냐"
"美·中 무역 분쟁 완화되면 한국 수혜 기대"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9-01-22 13:39 송고
코스피가 하락하며 장중 2,000선이 무너진 지난 3일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10.31포인트(0.51%)하락한 1,999.69를 나타내고 있다./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코스피가 하락하며 장중 2,000선이 무너진 지난 3일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10.31포인트(0.51%)하락한 1,999.69를 나타내고 있다./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올해 코스피 지수가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코스피 저점을 이미 통과했거나, 1월 저점을 크게 밑돌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사 간담회에서 "2011년 이후 한국 증시의 진폭은 축소됐다. 올라갈 때도 덜 오르고, 떨어질 때도 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이번 약세장의 코스피 저점은 이미 통과했거나 1월3일 저점(1993p)을 크게 하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경제에 대해 위기라고 말이 많지만 과거와 같이 보면 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기업의 과잉 투자 사이클에 따라 경기 확장 정도가 강했고, 하강의 골은 깊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는 기업의 과잉 투자가 완화되면서 경기 사이클 자체가 밋밋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투자가 둔화해 투자 과열이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이고, 제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99.6%로 100%를 넘지 않는다. 무리해서 빚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코스피 시장을 '장기 횡보장'이라고 했다. 특정 고점(2000p) 언저리에서 장기간 횡보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봤다. 그는 장기횡보장에서의 대처법으로 △철저한 바텀업(Bototom-up) △배당 △역발상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김 센터장은 "횡보 국면에서는 배당 수익과 이의 재투자가 장기 성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한국도 주주권 강화 등으로 배당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관론이 많지만 코스피가 2년 연속 하락하는 경우는 역사적으로 3번에 불과한데, 그마저도 가장 최근이 IMF 외환위기 시절"이라며 "지난해 코스피 등락률이 -17.3%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오히려 반등 기회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증시에 대한 비관론에 대해서는 경제의 규모가 커지면서 감내해야 할 문제로 봤다. 김 센터장은 "중국 관련 우려가 완화되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증시가 한국"이라며 "올해 미국 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중국과의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을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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