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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경험' 김경문·조범현? 다가오는 야구대표팀 감독 선임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01-22 10:52 송고
대표팀 사령탑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과 조범현 전 KT 위즈 감독. © 뉴스1 DB
대표팀 사령탑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과 조범현 전 KT 위즈 감독. © 뉴스1 DB

야구대표팀 사령탑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남은 시간은 일주일 정도다.

야구 국가대표팀 기술위원회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첫 회의를 갖고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논의했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2차 회의에서 후보군을 기본 3명에 예비후보까지 5명 정도로 좁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2차 회의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당초 목표로 했던 1월말 선임에 대해 김시진 위원장은 "1차 회의를 해보니 생각하는 시간 안에는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감독 선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시진 위원장은 이 밖에 몇몇 힌트를 흘렸다. "후보군이 넓지는 않다"는 말이 대표적. 모두가 예상하는 인물들이 후보에 올랐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국제대회 금메달 경험이 있는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 조범현 전 KT 위즈 감독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경문, 조범현 감독은 리그에서 소속팀을 강팀으로 성장시켰고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이라는 신화를 썼고, 조범현 감독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땄다.

두 베테랑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앉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전임 선동열 감독이 물러난 모양새가 좋지 않았기 때문. 후배 감독이 불명예스럽게 자진사퇴한 것을 '야구인의 수모'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그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동열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병역 회피 논란 등으로 자진사퇴했다. 국가대표 사령탑 최초로 국정감사장에 불려갔고, 정운찬 KBO 총재가 "사견이지만 전임감독은 필요하지 않다"고 발언해 존재를 부정당하자 스스로 감독직을 내려놨다.

김경문 감독의 경우 선동열 감독과 고려대학교 선후배로 끈끈한 관계다. 대학 시절 78학번인 김경문 감독이 81학번인 선동열 감독과 1년 간 한 방을 쓰며 남다른 친분을 쌓았다. 김경문 감독은 진작부터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젊은 사령탑을 선임할 가능성도 있다. 기술위원회가 최원호, 이종열, 박재홍 해설위원과 이승엽 KBO 홍보대사 등 비교적 젊은 인사들로 채워진 점과 연결되는 예상이다. 한국의 숙적 일본 역시 40대 사령탑인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프로야구 감독 출신 중에서 후보군을 가릴 것으로 예상된다. 감독 경험이 없는 인물을 선임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아마추어 쪽 지도자들은 프로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김시진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경기인 출신이면 가능하다. 나름의 색깔이 있고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대표팀 감독 선정 기준을 밝혔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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