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황교안 "최순실 실체 몰랐다…안타깝고 잘못됐다 생각"(종합)

황 "병역면제는 재검 때 군의관이 결정"
오 "총선 과반 획득해 文정부 독선·아집 막겠다" 자신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박세진 기자 | 2019-01-21 19:20 송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에서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2019.1.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에서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2019.1.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자유한국당의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1일 나란히 부산 당심 잡기에 나섰다.

황 전 총리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책임론, 병역기피 등 제기되는 의혹을 적극 반박하며 당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강점으로 외연확장을 꼽으며, 다가오는 총선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은 한국당 부산시당에서 포옹을 하며 "열심히 합시다"는 격려를 주고 받아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부산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정농단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실체를 몰랐지만 총리로 있으면서 막아내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순실이란 사람의 실체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다만, 시민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모셨던 분에 대해 말할 수 없는 비통함을 갖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마음에 부담을 갖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살펴서 반성할 것을 되새기고 앞으로 나갈 것을 준비하겠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병역문제에 관해서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어려운 시기를 전하며 "비리 의혹이 있을 집안이 아니다"며 "군대에 가기 위해 신체검사 받으러 갔다. 군의관이 피부에 질환이 있으니 정밀검사를 받으라고 했고, 1주일 뒤 재검에서 군의관이 결정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17년 동안 매일 약을 먹었다"며 "사실을 왜곡하는 '네거티브를 위한 네거티브'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전 시장은 차기 총선에서의 과반 승리와 함께 문재인 정부 견제를 다짐했다. 그는 "다음 총선에서 과반 이상 확보해 이 정부(문재인 정부)의 독단적 경제정책을 견제하고 방향을 바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강점으로 '외연확장'을 꼽은 오 전 시장은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는 총선에 누가 기여를 하고 승리를 만들어 내느냐"라며 "대선, 총선과 같은 큰 선거에서는 중간지대 유권자의 마음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같은 경우 중간지대에서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분들에 설득력 있게 어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경쟁자로 꼽히는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경쟁후보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출마는 누구든지 가능한 것이다. 당원이 결정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중간지대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민생'을 꼽았다. 오 전 시장은 "국민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새로운 보수'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혁신보다 민생정당이 돼야 한다"며 "당 지도부 입성하면 당 이름을 민생 정당으로 바꾸고 싶을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이 힘들 때 외면했다는 지적에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누구보다 찬조연설, 지원연설을 많이 했다"며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당적이 없을 때 지원연설을 해 오해를 받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날 두 인사는 부산시당에서 조우해 눈길을 끌었다. 복도에서 만난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인삿말을 주고 받으며 포옹을 했다. 둘은 "열심히 합시다"라는 덕담을 주고받았다.

한편 황 전 총리는 22일 충청지역을, 오 전 시장은 울산시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pkb@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