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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에도 김영철 면담 뒤 정상회담 전격 발표?

김영철, 18일 백악관 찾아 김정은 친서 전달할 듯
베트남 수도 하노이 유력…다낭 가능성도 거론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9-01-18 14:41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사진을 찍기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1시간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사진을 찍기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1시간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지참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면담을 마치고 그를 보낸 뒤 취재진에게 같은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고 공식 확인했다.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 사우스 론(South Lawn)에서 회담에 관해 설명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공식확인 8일 전 "현 시점엔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며 회담을 전격 취소했던 터라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만나는 회담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은 더욱 커졌다.

주요 외신들은 '친서가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약 8개월만에 다시 미국 땅을 밟았다. 이번에도 친서를 가지고 온 것으로 알려져, 지난번처럼 파격적으로 2차 정상회담 개최지와 일정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 발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부동산 사업가 출신의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능하고 기존 틀에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 점을 감안하면, 또 다른 방식으로 파격을 보여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트위터를 통해 주요 정책과 인사를 발표하는 대통령은 없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여겨지는 곳은 베트남이다. WP는 시기와 장소는 오는 3∼4월 베트남 다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베트남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국빈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일 보도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는 마이클 맥카울 의원은 '미국의 소리(VOA)'과의 인터뷰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재 미 대사들을 만났다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베트남이 갖고 있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개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미국 입장에서 베트남은 전쟁을 치른 나라다. 당시 전쟁에서는 미국이 패했지만 1995년 국교정상화 이후 경제 교류도 활발하다. 1986년 제6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대외개방을 표방한 ‘도이머이(쇄신)’ 정책을 도입한 이후 현재는 아세안 지역을 이끄는 핵심 국가가 된 점은 북한에 전달하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북한 역시 베트남에 대사관을 두고 있어 의전, 경호 등에 비교적 유리하다. 북한과 베트남 모두 사회주의 국가라는 공통점도 있다. 여기에 북한의 개혁 개방 모델로 '베트남식 모델'이 거론되는 것도 경제 부분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북측이 베트남을 선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베트남 내에선 하노이 개최 가능성이 가장 빈번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일부에선 다낭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우선, 하노이는 수도로서 그간 국제 행사를 꾸준히 개최해왔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북부 하노이와 남부 호찌민 사이에 있는 다낭은 최근 동남아의 대표적 휴양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도시로, 지난 수년간 내외국인 여행객 수가 늘어나면서 부동산과 호텔업계를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2017년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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