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오후(한국시간 18일 오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  공항 내 제한구역을 통해 이동 중이다. (닛폰TV 캡처) © 뉴스1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듀폰 서클'(Dupont Circle) 호텔(4성급)에 여장을 풀었다.일본 닛폰TV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이날 미 유나이티드항공(UA) 여객기를 타고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한국시간 18일 오전 8시30분쯤 현지 경찰차량의 호위 아래 시내 호텔로 향했다.

닛폰TV는 "김 부위원장이 장시간 비행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은 채 차분한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이날 공항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비롯한 미 정부 인사들과 함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들이 나와 김 부위원장 일행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일행이 투숙한 미국 워싱턴DC 소재 '듀폰 서클' 호텔 (닛폰TV 캡처) © 뉴스1

이와 관련 미 CNN 방송의 카일리 앳우드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김 부위원장 일행이 오늘(17일)밤 백악관으로부터 1마일(약 1.6㎞) 가량 떨어진 호텔에서 묵는다"며 김 부위원장의 호텔 도착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김 부위원장 일행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던 호텔 정문이 아닌 화물 출입용 옆문을 이용해 호텔로 들어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은 별다른 일정 없이 숙소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고위 당국자가 워싱턴에서 숙박하는 건 지난 2000년 10월 당시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조 부위원장은 당시 백악관 인근 메이플라워 호텔에 투숙했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일행이 17일(현지시간) 오후 미 정부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숙소인 워싱턴DC 소재 '듀폰 서클' 호텔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카일리 앳우드 트위터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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