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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방미날…美국방부 "北 미사일, 현존하는 위협"

'미사일 방어 검토(MDR)' 보고서 발표
"북한 미사일 14기 보유…미국에 노골적 핵 위협"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1-18 07:40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미사일이 여전히 미국과 동맹국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 평가하고 "어떤 미사일도 반드시 탐지해 파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MDR)를 공개했다. 공교롭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사전 준비를 위해 워싱턴DC에 도착하는 날 보고서가 발표돼 더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는 북한이 계속해서 심상치 않은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국이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과거 미 본토를 핵으로 무장한 탄도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을 공격적으로 키우면서, 동시에 미국과 동맹들을 향해 노골적인 핵 미사일 위협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미사일 종류와 발사 시스템이 2015년 이후 다양해졌다는 점 또한 대응해야 할 요소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런 광범위한 공격 미사일 시스템은 괌을 비롯한 해외주둔 미군기지와 태평양 일대 동맹국 등 미국의 영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했다"며 "이 미사일들은 잠재적으로는 아시아에서 분쟁이 발발했을 시 핵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명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종류는 총 14기로 25기를 보유한 러시아와 15기의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북한에 이어 이란과 후티 반군, 예멘과 시리아 등의 순이었다.

북한 미사일에 대한 미국의 방어 전략도 보고서에 담겼다. 미 국방부는 미 본토에 대한 미사일 방어 능력을 확장하고 현대화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긴급 자금 40억 달러를 포함한 153억 달러의 미사일 방어 예산을 의회로부터 승인 받은 사례를 소개했다.

또 국방부 차원에서도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적극적인 방어 강화를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지상 레이더 구축을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역시 잠재적인 공격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해상과 지상에 기반한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국방부는 한국 정부와 협력해 구형 패트리엇 PAC-2 미사일을 신형 패트리엇 PAC-3로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북한이 다른 나라들과 미사일 기술을 주고 받고 있다는 사실도 포함됐다. 특히 중국 기관들이 북한과 이란 등 다른 나라들의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도왔다며, 북한이 사용 중인 바퀴가 달린 ICBM용 이동식발사대가 2011년 중국을 통해 유입됐다는 점을 사례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MDR 연설에서 이란의 미사일 기술 개발은 공개적으로 비난한 반면, ICBM을 개발하고 수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은 비난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비범한 위협이고 미국은 북한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은 시사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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