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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도망친 빈집서 한달간 "야옹 야옹"…방치된 고양이 구조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9-01-11 10:43 송고 | 2019-01-11 10:59 최종수정
부산 동래구 온천동 한 원룸에서 한달간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사진 부산 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News1

빈집에서 한달간 방치돼 굶어 죽기 직전이던 고양이가 구조됐다. 주인인 원룸 세입자는 짐을 빼고 도망을 치면서 고양이를 홀로 집에 남겨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11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 길고양이보호연대와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동래구 온천동 한 원룸에 방치돼 있던 고양이 1마리가 구조됐다.

고양이 구조와 사건고발에 나선 박혜경 길고양이보호연대 대표는 <뉴스1>에 "건물주에 따르면 고양이 주인인 원룸 세입자와 지난해 12월4일부터 연락이 안됐는데, 시끄럽게 들리던 고양이 울음소리도 시간이 지나면서 잠잠해졌다"면서 "결국 119와 경찰, 구청 동물보호담당직원에 도움을 요청해 원룸에 들어갔는데 이미 세입자는 짐을 빼고 도망친 상태였고, 고양이만 남아 죽기 일보 직전 상태로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에게 질병이 발생한 경우 신속하게 수의학적 처치를 제공해야 하고, 동물의 영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사료 등 동물에게 적합한 음식과 깨끗한 물을 줘야 한다. 이같은 사육·관리의무를 위반해 상해를 입히거나 질병을 유발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고양이는 구조 당시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신장 손상이 심각한데다 염증수치가 높아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다. 몸무게도 1.58㎏으로, 이 고양이 품종인 렉돌의 평균 무게 5㎏보다 적었다. 오랫동안 굶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으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조사중"이라며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i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