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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이 지켜보는 나성범, 홍성흔의 조언은 '순발력'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2018-12-19 11:11 송고
NC 다이노스 나성범. © News1 이윤기 기자
NC 다이노스 나성범. © News1 이윤기 기자

"스윙 스피드는 순발력 싸움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 팀에서 메이저리그를 꿈구는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홍성흔 코치의 말이다. 미국에서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는 KBO리그 선수들이 새겨들어도 좋을 내용이다.

"후배들이 돈을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서 자기 영역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편 홍 코치는 향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만한 선수가 보이냐는 말에 "지금 얘기가 나오는 선수로는 나성범(NC 다이노스)이 있다"며 한 명을 콕 집었다.

실제로 나성범은 황재균(KT 위즈) 이후 끊긴 한국인 타자의 메이저리그 진출 역사를 이을 후보로 꼽힌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가 미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한국을 찾으면 나성범까지 지켜보고 갔던 경우가 많았다.

당시 1군에서 활동한지 2~3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스카우트들에게 KBO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타자를 꼽아달라고 하면 나성범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손을 잡은 나성범은 2019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홍 코치는 나성범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성범이는 발도 빠른 선수인데 장타에 신경을 써서 몸이 불었다. 체중 감량을 하고 단점만 보완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능력이 있는 만큼 장타에만 주력하기보다 다재다능한 면을 살리기를 강조한 것이다.

나성범은 1군에서 보낸 두 번째 시즌인 2014년부터 5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과 20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2016년을 제외하면 도루도 매년 10개 이상 성공시켰다. 약점인 볼넷/삼진 비율이 개선되면 메이저리그에도 도전 가능하다.

이어 홍 코치는 "스윙 스피드는 순발력 싸움"이라며 체중이 줄더라도 순발력을 더한다면 장타력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겨울에 알아서 잘 할 것"이라며 나성범이 발전을 위해 스스로 노력할 것이라는 믿음도 드러냈다. 1년 뒤 나성범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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