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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재신임' 메이, EU 양해 구하기…1월 의회 투표

"EU, 메이 총리에 구속력 없는 약속 제공할 듯"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8-12-13 21:51 송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집권 보수당 당 대표과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됐지만 2022년 예정된 총선 이전에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집권 보수당 당 대표과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됐지만 2022년 예정된 총선 이전에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영국 하원이 내년 1월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메이 총리는 EU 지도자들과 마지막 회담을 갖고 비준 '승리'를 위한 마지막 양해 구하기 총력에 나선다.
AF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집권 보수당 소속인 안드레아 리드섬 하원 원내대표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1월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의회는 다음 주 다른 초안 입법안들을 투표에 부치며 이후 1월7일까지 휴정에 들어간다. 메이 총리는 1월21일 전까지 브렉시트 합의문 표결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메이 총리는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른 27개국 EU 회원국 정상과 합의문에 대한 논의한 뒤 17일 의회에 이를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EU 정상들은 "브렉시트 재협상은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통신은 영국에서 반발이 심한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문제 등에 대해 EU가 메이 총리에게 구속력 없는 약속으로 기꺼이 양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럽 외교관들에게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에서 EU는 국경문제와 관련해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히 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하게 하는 '백스톱' 방안이 '단기적이며 꼭 필요할 때만 작동한다'고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EU는 어떠한 확신을 추가 제공할 수 있는지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 이러한 확신은 철수 합의문 내용을 변경하거나 모순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덧붙여진다.

다만 이는 '백스톱이 무기한으로 가동돼 영국이 계속 EU 관세동맹에 잔류하게 하지 않는다'는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이 원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은 아니다.

당초 영국 의회는 지난 11일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비준 동의안을 투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한다면 합의안이 상당한 표차로 패배할 수 있다'며 이를 연기했다.

메이 총리의 결정은 당내 브렉시트 강경파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보수당은 12일 그에 대한 불신임 서한을 제출했다. 보수당 하원의원 317명은 '메이 총리를 신임하는가'를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메이 총리는 투표에서 83표 차로 승리하며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이미 리더십에 상처를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신임투표에 앞서 지지를 호소하면서 오는 2020년 총선 전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영국과 EU 양측이 브렉시트 합의문에 동의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 3월29일 EU를 탈퇴하게 된다.


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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