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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연기' 결정에 택시노조 "철회 아닌 연기는 기만"

"20일 카풀서비스 반대 3차집회 강행…기름붓는 격"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박혜연 기자 | 2018-12-13 16:42 송고
택시 4개 단체가 주축이 된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카카오 카풀앱 서비스에 항거해 분신 사망한 고 최우기 님 분향소를 설치, 영정을 모시고 있다. 2018.12.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택시 4개 단체가 주축이 된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카카오 카풀앱 서비스에 항거해 분신 사망한 고 최우기 님 분향소를 설치, 영정을 모시고 있다. 2018.12.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정식서비스를 2019년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택시노조 측은 "철회가 아닌 연기는 기만일 뿐"이라며 오는 20일로 예정된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승운 전택노련 정책본부장은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철회도 아니고 연기 뿐이라면 이건 우리를 기만하는 것"이라며 "지금 올라가있는 법안 3개를 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해보자는 거라면 몰라도, 연기 결정은 그냥 잠잠해질 때까지 미루겠다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임 본부장은 "우리는 20일 집회를 강행할 예정"이라며 "(카카오의 이 같은 결정은) 우리 집회에 기름 붓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와 이용자 등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무기한 연기는 아니며 2019년 쯤에는 정식 서비스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택시기사 최우기씨(57)가 카풀 반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국회 앞에서 분신해 숨진 이후, 택시업계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며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택시업계는 지난 12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에 천막농성을 시작했으며 오는 20일에는 대규모 카풀 서비스 반대 3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택시단체들은 앞서 지난 10월 1차, 11월 2차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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