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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자본론' 출판 계약서가 낙찰가만 '1억5천'

파리 아데르 노르드만 경매서 예상가 5배에 낙찰
"마르크스, 프랑스판 번역 작업 직접 참여"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8-12-13 17:03 송고
 독일 남서부 트리어에 위치한 한 서점에 칼 마르크스 '자본론'이 진열돼 있다.  © AFP=뉴스1
 독일 남서부 트리어에 위치한 한 서점에 칼 마르크스 '자본론'이 진열돼 있다.  © AFP=뉴스1

독일 철학자 칼 마르크스의 대표 저서 '자본론'의 프랑스판 출판계약서가 약 1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자본론' 출판계약서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데르 노르드만 경매에서 12만 1600유로(약 1억 5540만원)에 낙찰됐다. 당초 예상 가격(2만 5000유로)의 5배에 달하는 액수다. 
계약서에는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는' 가격으로 출판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계약서와 함께 경매에 출품된 마르크스의 편지 23통도 높은 가격에 팔렸다. 그중 2통은 총 16만 유로에 낙찰됐다. 
 
1872년에 작성된 이 편지들은 마르크스가 독일어에서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과정 중 프랑스인 편집자와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에는 번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문가는 AFP에 "마르크스가 자본론 번역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으나, 이 정도로 많은 부분을 쓴 건 경매에 나온 편지들을 통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자본론 프랑스판 원본은 오는 14일 소더비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마르크스는 공산주의 혁명을 이끈 블라디미르 레닌, 마오쩌둥에 사상적 배경을 제공한 인물로, 20세기 정치 지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상가로 꼽힌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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