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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대체로 상승…브렉시트 위험은 잔존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2-11 07:11 송고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대체로 상승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낸 탓에 변동폭은 제한적이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표결을 연기한 영향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4bp(1bp=0.01%p) 오른 2.854%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2.825%로 약 4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내리기도 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1bp 하락한 3.132%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3.103%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4bp 오른 2.725%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0bp 상승한 2.706%를 기록했다. 3년물 수익률은 1.1bp 오른 2.729%를 나타냈다.

이날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표결 연기 결정을 발표하자,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3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10년물 수익률도 장중 8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월 이후 최저치인 1.16%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다만 30년물을 제외한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대체로 상승반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거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표결 일정을 연기했다.

DRW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장 초반 국채시장의 움직임이 브렉시트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채시장에 영향을 줬던 증시의 약세는 사실상 기술적 요인에 일부 기인했다. 그리고 영국의 어마어마한 불확실성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영국 이슈는 이미 불확실한 미국의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 후반 뉴욕증시는 회복세를 보였고, 그 영향으로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약간의 매도세가 촉발됐다.

액션이코노믹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증시가 개선되면서, 이번에 진행되는 780억달러 규모 국채 입찰을 앞두고 일부 컨세션(concessions)의 여건이 조성됐다. 이번 입찰은 다음날 3년물 국채 380억달러 규모로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컨세션은 투자자들이 입찰을 앞두고 국채를 매도해 수익률을 끌어올린 뒤, 낮은 가격에 이를 매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재무부는 다음날 3년물 입찰 외에도, 12일 10년물 240억달러, 13일 30년물 160억달러 입찰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 5년물과 30년물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평탄화했다. 장중에는 40.80bp까지 줄었다. 2거래일 연속 스티프닝을 이어갔으나, 이내 추세가 전환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수익률곡선 평탄화가 지정학적 위험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증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발표될 예정인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하리라 예상된다.

지난 10월 말 이후, 10년물 수익률은 20bp 이상의 낙폭을 보여왔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재된 모습을 나타낸 영향이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중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는 약세였다.

에버코어ISI의 스탠 쉬플리 국채 전략가는 여전히 연준이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그 이후의 일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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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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