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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뉴롯데' 19~21일 정기임원인사…'안정 속 소폭 변화' 무게

19일 지주·식품·호텔, 20~21일 쇼핑·화학 등 계열사별 이사회 뒤 확정발표
대내외적 불확실성 고려 안정 무게, 실적부진 일부 계열사 대표 교체 전망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8-12-11 07:00 송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018.10.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018.10.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롯데그룹이 이달 19~21일 사흘에 걸쳐 사장단을 포함한 '2019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9일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21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임원인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계열사와 호텔롯데가 이사회를 가진 뒤 인사내용을 확정해 발표한다. 20~21일 사이에는 롯데쇼핑, 코리아세븐 등 쇼핑부문 계열사와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부문 계열사 등이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한다.

정기임원인사에 앞서 오는 18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부회장),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사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이태섭 준법경영실 실장(사장), 김재화 경영개선실 실장(사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 실장(부사장), 임병연 가치경영실 실장(부사장) 등 8명의 롯데지주 핵심임원과 이원준 쇼핑부문장(부회장), 허수영 화학부문장(부회장), 이재혁 식품부문장(부회장), 송용덕 호텔서비스 부문장(부회장) 등 4명의 사업부문장(BU장) 등이 참석하는 주간회의를 열고 인사 내용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기임원인사는 뇌물공여혐의로 올 2월 법정구속됐다 지난 10월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신동빈 회장의 경영 복귀 뒤 이뤄지는 임원인사로 신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신 회장은 경영복귀 뒤 정부의 금산분리원칙에 따라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의 매각을 결정하고,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합병을 결정하는 등 그룹의 중요 현안과 관련해 과감하면서도 빠른 결단을 내려왔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잇달아 방문, 인도네시아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에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투자현장도 점검했다.

이런 발 빠른 행보에도 불구하고 롯데 안팎에서는 올해 인사는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사 전환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고 대내외 경영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오랜 기간 경륜을 쌓아온 전문경영인들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뉴스1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뉴스1
다만 집행유예로 뇌물공여와 경영비리 등 재판의 짐을 덜어낸 데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완승으로 마무리한 신 회장이 조직 일부를 정비하고 긴장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임기가 만료되거나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 대표를 교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신 회장이 복귀 후 이뤄진 현안보고에서 이전보다 한층 심도 있는 질문으로 일부 계열사 대표들은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복귀한 신 회장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분위기로 이전 신격호 명예회장과 같은 절대적 카리스마가 엿보인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대표는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 이종훈 롯데칠성 주류부문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이홍열 롯데정밀화학대표 등이다.

재계 관계자는 "숱한 파고를 넘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신 회장이 안정이냐 변화냐를 두고 고심했을 것"이라며 "다만 삼성, SK, LG 등 타 그룹사가 보여줬듯, 대내외적 경영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롯데 역시 안정에 무게를 두고 일부 인사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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