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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파운드, 브렉시트 우려에 급락…美 달러는 반등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2-11 05:51 송고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했다. 장중 파운드/달러는 20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내리기도 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표결을 연기한 여파로, 시장에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우려가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3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기에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예상 탓에 달러인덱스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템퍼스의 후안 페레즈 수석 통화 트레이더는 "지난 2년 동안 파운드화 가치는 브렉시트 문제 해결 기대감에 변동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천천히 하락해왔다. 그러나 확실히, 어떤 방식으로든 유럽 단일 시장을 떠나는 것은 번영으로 가는 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은 다음날 의회 표결을 거칠 예정이었다. 표결이 연기되면서, 시장에는 '노딜 브렉시트', 막판 협상 타결, 국민투표 재실시 등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파운드/달러는 1.35% 내린 1.255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2507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파운드는 1.02% 오른 90.39펜스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경제 개혁에 반발하는 폭력시위 탓에 압박을 받았다. 유로/달러는 0.22% 하락한 1.1351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라 미국과 여타 경제권들의 금리차가 확대된 여파로, 올 들어 달러화는 랠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여 내년 달러화 전망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다.

매뉴라이프자산관리의 척 톰스 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향후 12개월간 연준의 시각이 매우 비둘기적일 수도 있게 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약간 주춤하는 모습이 관측됐다"라고 말했다.

CME그룹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준은 이달 18~19일 회의에서 금리를 2.25~2.50%로 인상하리라 예상된다. 다만 내년 금리인상 횟수는 1회 이내로 전망되고 있다. 1개월 전에는 2회 금리인상이 관측된 바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0.73% 오른 97.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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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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