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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에도 147km' 올스타전 강속구 재현한 강백호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2018-12-09 15:37 송고
KT 위즈 강백호. © News1 최창호 기자
KT 위즈 강백호. © News1 최창호 기자

이벤트 경기를 맞아 다시 마운드에 오른 강백호(19·KT)가 비시즌임에도 145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선보였다.

강백호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한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출전했다. 이종범 LG 코치가 이끄는 '종범신팀' 투수로 팀이 4-2로 앞선 6회말 등판한 강백호는 1이닝을 던졌다.

강백호의 등판 여부는 경기 전부터 관심거리였다. '양신팀' 사령탑을 맡은 양준혁 야구재단의 양준혁 이사장은 이 코치에게 강백호를 투수로 쓸 것이냐고 물었고, 이 코치는 "1~2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 이사장은 강백호가 위력적인 공을 던질 것을 예견했다. 경기 전 만난 양 이사장은 "비시즌이지만 그래도 젊은 선수니 140km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상대 투수로 만날 강백호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투구는 양 이사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비시즌인 만큼 다른 선수들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플레이를 한 데 반해 강백호는 마운드에 오른 직후부터 전력에 가까운 피칭을 보이며 젊음을 과시했다.

6회말 선두타자 김세현과의 승부에서 제구가 잡히지 않아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강백호의 패스트볼은 전광판 기준으로 최고 구속 147km를 찍었다.

무사 1루에서 신재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강백호는 본업이 타자인 김헌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고영표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류지혁에게 좌전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이때 역시 구속은 145km로 빨랐다. 실점 후 허경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강백호는 김규빈을 공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

강백호는 올해 KBO 올스타전에서도 최고 150km까지 나온 강속구를 앞세워 오지환(LG)과 이용규(한화)를 연속 삼진 처리한 바 있었다. 시즌 중이었던 당시와 달리 이날은 겨울이었지만, 그럼에도 강백호는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강백호가 속한 '종범신팀'이 7이닝 경기 끝에 '양신팀'에 6-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양 팀 선수들은 평소 맡지 않던 포지션에서 야구를 즐기며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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