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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vs 드루킹,120일만의 재회…'킹크랩' 진실 밝혀지나

김경수 지사 공판기일에 드루킹, 윤평 변호사 증인
"김경수 승인받고 킹크랩 개발" vs "드루킹일당 진술 모의"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8-12-07 06:0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김경수 경남지사(51)와 '드루킹' 김모씨(49)가 120일만에 법정에서 대면한다. 댓글조작 매크로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대한 김 지사의 관여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7일 열리는 김 지사의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 공판에서 드루킹 김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지난 8월9일 특검 대질 신문에서 얼굴을 맞댄 지 120만에 다시 마주보게 되는 것이다.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의 개발·운영에 김 지사의 실질적 관여 여부가 이날 공판의 쟁점이다. 현재 드루킹 측과 김 지사 측은 김 지사가 킹크랩 프로토타입 시연을 봤는지부터 주장이 엇갈린다.

7일 공판에서는 킹크랩 시연 당시 김 지사와 단 둘이 있었다는 드루킹 김씨가 직접 증인으로 출석하는만큼 좀 더 구체적인 당시 정황을 두고 양측 주장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드루킹 김씨 증언을 토대로 김 지사의 혐의 입증에 주력할 전망이다. 반대로 김 전 지사 측은 드루킹 김씨의 진술 허점을 공략해 무죄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드루킹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일원 '둘리' 우모씨는 김 지사의 두번째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지사가 2016년 9월 경기 파주시의 사무실, 일명 '산채'에서 킹크랩 초기버전 시연을 봤고 킹크랩 개발을 승인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김 지사가 시연을 본 뒤 킹크랩 정식 버전을 탑재한 폰이 1대에서 1년여만에 100여대까지 늘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이 서로 입을 맞췄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진술 신빙성부터 문제삼았다. 특히 드루킹 일당의 압수 노트에 킹크랩 시연 관련 동일한 내용이 기재된 점을 들어 변호사를 통해 진술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는 윤평 변호사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윤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 지사에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다가 거절당한 인물이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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