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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나인룸' 김재화 "오기로 다이어트 시작, 12kg 감량"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12-09 11:30 송고 | 2018-12-09 16:03 최종수정
배우 김재화가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인근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배우 김재화가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인근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김재화(38)가 연기를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tvN 드라마 '나인룸'에서 장화사(김해숙 분)의 절친한 교도소 후배 감미란 역할로 열연한 배우 김재화는 최근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재화는 감미란으로 분해 장화사의 일명 '프로조력자'로 맹활약했다. 팜므파탈 같은 매력에 때론 푼수 같기도 하고, 허를 찌르는 대사로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 감미란의 모습이 극의 재미를 더했다.

김재화는 지난 1999년 연극계에 입문하며 연기를 시작해 뮤지컬, 드라마, 영화 다방면에 활약했다.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 2012년 영화 '코리아'에서 중국인 탁구 선수 역할을 맡았을 때. 이후 활동 반경을 넓혀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김과장' '마녀의 법정' '시크릿 마더' 등에 신스틸러로 맹활약했다.

올해에만 '막돼먹은 영애씨' '시크릿마더' '나인룸'에 연이어 얼굴을 드러냈고 예능인 '진짜 사나이'까지 나와 친숙한 이미지를 쌓았다. 차기작으로 '복수가 돌아왔다'를 확정하는 등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배우다.
배우 김재화가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인근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배우 김재화가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인근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다음은 김재화와 나눈 일문일답.
-'나인룸'을 잘 마무리한 소감은.

▶시원섭섭 중 섭섭이 80%, 시원이 20%다. 내가 한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이끈 작품이 '롤러코스터'여서 기억에 오래 남는데, 드라마 중에서는 '나인룸'이 그렇다. 감미란이라는 역할이 드라마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들과 함께 사건의 여정을 떠나는 인물이었다. 캐릭터 자체가 주는 매력이 대단했기 때문에 나 스스로 그런 역할을 연기할 수 있던 것이 너무 좋았다. 변화무쌍한 인물이지 않나. 하나의 이미지가 아닌, 여러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서 감사한 작품이었다.

-감미란 역할에 대한 제작진의 주문은 무엇이었나.

▶나를 믿는다고 하셨다. 믿어주는 만큼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또 부담감도 들었다. 감독님에게 촬영장에서 제가 모르는 것 질문하겠다고 한다니까 '재화씨가 생각하는 대로 표현해달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더욱 감사하면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기분 좋은 부담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의상 등 외적인 면부터 캐릭터가 상당히 튀는 인물이었다. 극에서 따로 놀지는 않을까 걱정되지는 않았나.

▶내가 만든 설정이 아닌, 원래 대본에 쓰이길 튀는 인물이었다. 화려하게 성장해 화려하게 사는 감미란이었다. 초반 4부까지는 의상까지 디테일하게 대본에 적혀 있었다. 브라탑에 핫팬츠를 입고 등장하는 장면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입지 않았다. 시청자분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웃음)
배우 김재화가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인근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배우 김재화가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인근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정말 화려한 의상을 많이 입더라. 몸매가 상당히 드러나는 의상이 많던데, 다이어트에도 많이 신경썼을 것 같다.

▶맞다. 전작인 '시크릿마더' 때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12kg 정도 감량했다. '시크릿마더' 시작할 때와 '나인룸' 끝냈을 때를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

-다이어트를 한 이유가 있나.

▶당시 스타일리스트가 갖다 주는 옷이 안 맞는 거다. 옷핀으로 연결해서 옷을 입었다. (웃음) '내 사이즈는 77인데 왜 55를 주냐'고 했는데, 협찬옷은 대부분 55 사이즈라고 하더라. 그때는 '왜 여배우들을 55 사이즈에 가두나. 다양한 체형의 사람이 있고, 다양한 배우가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 났다. 처음은 오기랄까. 화나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또 출산 전 몸무게로 돌아가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목표도 있어서 다이어트 마음을 먹었다. 이후 '나인룸' 제안이 들어왔는데, 캐릭터 표현상 다이어트가 필요했다.

-어떻게 다이어트했나. 특별한 방법이 있나.

▶요즘에는 빵집을 가도 샐러드를 팔지 않나. 밖에 있을 때는 샐러드 식사로 식단을 관리했다. 운동도 종류별로 많이 해봤고, 운동 어플이 있어서 다운 받아서 관리했다. 스타일리스트도 10kg 이상 살을 뺀 경험이 있어서 아주 독하게 조언을 많이 해준다. 처음에는 얄밉기도 했는데, 고마워 하고 있다 .(웃음) 살을 빼니 건강도 좋아졌고, 일상 생활이 가벼워졌다. 또 나는 볼이 푹 패여야 화면에 입체적으로 나오더라. 내가 연기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대로 나오는 것 같아서 관리하길 잘 한 것 같다. 요즘에는 체중계에 오를 때 설렌다. 앞으로 4kg 정도만 더 빼고 싶다.
배우 김재화가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인근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배우 김재화가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인근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나인룸'은 특히 여성 캐릭터들의 워맨스가 관전포인트 중 하나였다. 실제 배우들의 호흡은 어땠나.

▶너무 좋았다. 김해숙 선생님은 내가 평소에 너무 존경하던 롤모델이었다. 내가 그런 선생님과 대사를 섞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설렜다. 조용한 목소리로 대사를 하는데도 숨을 죽이고 듣게 되더라. 선생님의 존재 자체가 감동이고, 옆에서 연기를 보고 있으면 너무 신기하다. 깊은 눈빛이 감동적이다. 나도 김해숙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

-김희선과의 호흡은.

▶김희선 선배도 미모, 연기력, 성품 정말 저런 사람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모두가 김희선 선배를 좋아했고, 인기 짱이었다. 김해숙 선생님도 '희선아 나 네 팬됐다'고 하셨다. (웃음) 상대 배우와 어색하면 연기가 잘 안 나오지 않나. 김희선 선배는 처음부터 그런 감정이 아예 들지 않도록 너무 편하게 대해주시니까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됐다. 존재감이 대단하면서도 털털하고 멋진 사람이었다. 멋진 사람이었다. 일이면 일, 가정이면 가정 다 잘김해숙, 김희선 선배 모두 정말 멋진 사람이더라. 일이면 일, 가정이면 가정 다 잘 하는 분이었고, 뭐랄까 부러운 삶이었다.

[N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배우 김재화가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인근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배우 김재화가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인근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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