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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야속한 부상' 정현 "100점 만점에 70~80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11-20 12:52 송고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라코스테 후원선수 정현과 함께하는 팬과의 시간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라코스테 후원선수 정현과 함께하는 팬과의 시간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많은 일이 있었던 2018시즌을 마쳤다.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성과가 분명했다. 

정현은 20일 서울 강남구의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즌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정현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호주오픈과 250시리즈 BMW 오픈에서는 준결승에도 올랐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세계랭킹은 19위까지도 올랐다. 

하지만 부상으로 쉬는 기간도 잦았다. 결국 랭킹 2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현은 "100점 만점이면 70~80점이라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많은 부상으로 시즌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몸 관리를 못한 점 때문에 만점은 줄 수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정현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좋은 시즌이라 생각하고 마무리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다음은 정현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라코스테 후원선수 정현과 함께하는 팬과의 시간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소감은. 
▶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고 많은 부상으로 투어에서 빠지기도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좋은 시즌이라 생각하고 마무리했다. 

- 개인 최고랭킹은 19위다. 이형택의 36위를 넘었다. 당시 기분은 어땠나. 
▶ 기쁘기도 했지만 여러 감정이 한번에 느껴졌다. 외국에서 36위는 대우해주는 순위는 아니었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 정현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 많이 뛰고 끈질기고 악착같이 하는 경기를 추구한다. 상대를 압박하려 한다. 다른 장점을 가져오되 끈질김은 가져가겠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는다면. 
▶ 호주오픈 중에서도 처음 '톱10' 선수를 이길 때가 기억에 남는다. 즈베레프, 조코비치, 페더러 등과의 경기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 올 시즌 점수로 평가한다면. 
▶ 100점 만점이면 70~80점이라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많은 부상으로 시즌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몸 관리를 못한 점 때문에 만점은 줄 수 없다.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즈베레프를 꺾었던 정현./뉴스1 DB © AFP=News1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즈베레프를 꺾었던 정현./뉴스1 DB © AFP=News1

- ATP 파이널스 결승을 봤을 것 같다. 즈베레프의 우승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초리치, 치치파스 등 신예 선수들도 활약 중이다. 
▶ 경기는 보지 못했다. 조코비치 등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샤포발로프, 치치파스 등 투어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하지만 조급해하지는 않겠다. 

- 자극되는 선수는.
▶ 보르나 초리치 등 동갑 선수들은 주니어 때부터 함께 했다. 

- 몸 상태는 어떤가. 
▶ 치료 받고 회복 중이다. 발 부상이 많은 이유는 어릴 때부터 물집이 많이 생겼다. 지금처럼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아서 티가 안 났다. 경기 레벨이 높아지다 보니 부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 

- 물집의 고통을 표현한다면. 
▶ 터뜨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침대에서 쓰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이 때문에 자다가 깨는 정도다. 제대로 걷지 못한다. 

- 테니스화를 바꿨다. 
▶ 동계훈련 기간 동안 발에 맞는 신발을 찾으려 한다. 남은 기간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 

- 신발 외 다른 방법을 시도하고 있나. 
▶ 발에 맞는 깔창도 시도하고 있다. 트레이너도 알아보려고 한다.  

- 호주오픈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뒤 상실감이 있었을 것 같다. 
▶ 이후 부상으로 한동안 투어를 떠나 있었다. 상실감 보다는 투어에서 느낀 감정이 그리웠다.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라코스테 후원선수 정현과 함께하는 팬과의 시간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라코스테 후원선수 정현과 함께하는 팬과의 시간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동계 훈련 때 중점두고 싶은 부분은. 
▶ 한 달 정도 한다. 많은 변화를 줄 수는 없지만 경기 스타일 등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한다. 체력이 우선이다. 그래서 더운 나라를 찾았다. 체력, 유연성 등에 중점을 두겠다. 

- 내년 기술적으로 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나. 
▶ 서브나 포핸드. 스타일도 보다 공격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 비시즌 테니스 외에 하고 싶은 일은. 
▶ 취미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찾은 것은 없다. 친구 만나서 스트레스 풀고 있다. 

- 목표는.
▶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한 적이 없다. 다음 시즌은 올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 클레이코트 시즌은.
▶ 클레이코트시즌에 제대로 못 뛰었다. 잔디코트 시즌도 2년 연속 쉬었다. 내년에는 잘 마무리하고 싶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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