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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 카슈끄지 사태 이후 첫 연설…'왕세자 지지'

왕세자 관련 없다는 사법부 결론 크게 치하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11-19 23:05 송고
살만 빈 압둘라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자료사진) © AFP=뉴스1
살만 빈 압둘라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자료사진) © AFP=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곤경에 처한 가운데 19일(현지시간) 살만 국왕이 아들 지지 발언을 내놨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이날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슈라위원회에서 연설 중 사우디 사법부가 "위임받은 임무를 수행했다"며 판결 내용을 크게 칭찬했다.

살만 국왕은 "우리 왕국은 정의와 평등을 기초로 한 이슬람 교리에 기반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위임된 행동을 따른 우리 사법부의 노력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우디 사법부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카슈끄지 살해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왕의 공식 연설은 카슈끄지 피살 사건 이후 처음이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15일 최근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인물 11명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검찰은 국제 사회가 제기한 카슈끄지 살해 정황은 대부분 인정했지만, 이 사건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무관하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하지만 미 중앙정보국(CIA) 등 국제 사회는 여전히 카슈끄지를 살해하라고 지시한 배후로 왕세자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왕까지 나서 왕세자를 공개 옹호하고 나섰지만 국제 사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미 재무부는 카슈끄지 피살 사건 관련 인사 17명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왕세자 측근도 포함됐다.

독일 정부도 이날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사우디인 18명에 대해 입국을 금지할 방침을 밝혔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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