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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강력반대'…양승동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난항

한국당, 양승동 맹폭하며 채택 거부…국회 보이콧도 예고
민주·바른미래 "일단 신중히 지켜보자"…관망모드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김세현 기자 | 2018-11-19 21:20 송고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부산 한 노래방에서 법인카드 결제 명세가 확인된 것에 대한 이철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1.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부산 한 노래방에서 법인카드 결제 명세가 확인된 것에 대한 이철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1.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9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가운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놓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당 과방위 의원들이 양 후보자가 기본적 자질에서 '함량미달'이라고 주장하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기로 한데다, 국회 일정 보이콧 수순을 밟고 있는 한국당이 이를 강행한다면 채택 논의 등 정상적 의사진행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과방위 의원들은 이날 양 후보자 인사청문회 직후 성명을 내고 "오늘 열린 인사청문회는 양 후보가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 도덕성, 경영능력' 등 사장으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에서 '함량미달'임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양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기로 결의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양 후보자에 대해 "공영방송의 핵심 가치인 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저버렸다", "양 사장 재임 7개월 동안 KBS 뉴스는 땡문 뉴스로 전락했다", "사장으로서 전문성을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코드인사", "청와대가 제시했던 7대 인사기준에서 세금탈루, 다운계약서, 논문표절, 아들 병역문제 등 두루 해당하는 부적격 5관왕"이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이들은 특히 "도덕성은 참담한 수준"이라며 "세월호 참사 당일 회식 후 노래방 출입 의혹에 대해 계산은 했지만 노래는 안 불렀다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또 "양 후보는 무능경영으로 KBS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KBS는 올해 상반기 4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의 이러한 강경입장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은 특정 입장을 정하지 않은채 속도조절을 하며 한국당의 행보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심산이다.

민주당 과방위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하는데 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 자체를 열기 어려울 것 같다"며 "내일(20일)부터 한국당이 보이콧에 들어선다는데, (철회하고) 돌아와야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보이콧이 얼마나 길어질지도 모르겠고 상황 자체가 전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 또한 "(바른미래당 과방위 의원인) 박선숙 의원과 장단점에 대해 공유했다"며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 명확한 비전이나 의지·소신 표명이 부족하다는 평이 나온 반면,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인사라는 긍정적 평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당이 안하겠다고 하면 보고서 채택이 힘들 것"이라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보고, 논의하고 박 의원하고도 상의해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sg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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