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경찰, 일베 '여친 몰카 인증' 내사 착수…靑청원도 5만명

성희롱 댓글 줄줄…"방치 증거시 일베도 엄정조치"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8-11-19 19:52 송고
경찰로고 © News1 정우용 기자
경찰로고 © News1 정우용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올라온 여자친구(여친) 불법촬영 인증 게시물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즉시 내사착수를 지시했고,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며 "일베가 (해당 게시물을) 방치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일베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일베에는 전날부터 여자친구 또는 전 여자친구라며 여성들의 신체를 찍은 사진이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성의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진이나 나체 사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 작성자 대부분은 이날 오후 논란이 거세지자 게시판에 올린 글을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성의 사진을 찍으며 일베임을 나타내는 손가락 표시를 하며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여친 인증 게시물에는 여성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성희롱 하거나 "샤워하는걸 찍어야지", "하나 훔쳐와라" 등의 추가 게시물을 요구하는 댓글이 수백개가 달렸다.

이에따라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찰은 일베 여친, 전 여친 몰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범죄자들을 처벌하라'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18일 일베 사이트에 '여친 인증', '전 여친 인증' 등의 제목으로 여성이 벗고 있는 사진, 모텔에서 자는 사진, 성관계를 하는 사진 등등이 다수 올라왔다"며 "댓글에 성희롱도 만만치 않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퍼가는 2차 가해 행위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사진이 그곳에 올려져 퍼지고 있는지 모른다. 평생 어디서 떠돌지 모르는 내 알몸 사진에 불안해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5만5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ms@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