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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피해 싱가포르로 도망간 회사에 공산당 지부 설치

중국 공산당 기업 간섭 점입가경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11-19 15:59 송고 | 2018-11-19 22:13 최종수정
훠비 홈피 갈무리
훠비 홈피 갈무리

중국 공산당의 기업에 대한 간섭이 접입가경이다. 중국 공산당이 중국을 피해 다른 나라로 도망간 회사에도 공산당 지부를 설치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세계 3위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업체인 훠비(火幣)의 중국 자회사에 공산당 지부가 설치된 것.

사연은 이렇다. 중국 공산당은 ‘공산당 지도’라는 명목아래 공산당 당원 3명 이상이면 기업에도 공산당 지부를 설치토록 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업체인 훠비는 지난해 중국 정부의 단속으로 거래소를 싱가포르로 옮겼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시켰다.

훠비는 거래소를 싱가포르로 이전했지만 범중화권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 세계 3대 거래사이트로 거듭났다.

훠비는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베이징에 자회사를 냈다. 중국 공산당은 암호화폐 거래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은 적극 장려하고 있다.

훠비가 베이징에 설치한 자회사에 근무하는 직원 중 공산당원이 3명이 넘는다. 이에 따라 훠비의 베이징 자회사에도 공산당 지부가 들어서게 된 것. 이로써 전세계 암호화폐 관련 회사 중 사상 최초로 공산당 지부가 설치된 것이다.

훠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린은 공산당 지부 설치와 관련 “훠비의 성공은 중국 공산당이 블록체인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훠비 베이징 지사에 공산당 지부가 개설된 것은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공산당을 찬양했다.

한편 훠비는 5년 전 설립됐으며, 거래량은 일일 5억6000만 달러(6320억원)로 세계 3위의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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