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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 '암호화폐'로 해외투자 유치 추진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송화연 기자 | 2018-11-19 17:01 송고 | 2018-11-19 23:17 최종수정
김범수 카카오 의장   © News1 이재명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   © News1 이재명 기자

카카오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주식이나 법정화폐가 아닌 암호화폐로 해외투자를 유치 중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카카오 블록체인개발 자회사 '그라운드X'(GroundX)는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소수의 기관투자자와 벤처캐피털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단 일반인 대상의 암호화폐 자금모집(ICO)은 진행하지 않는다. 

투자유치는 최대 1조원 규모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암호화폐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실제로 투자유치한 금액은 1000억원에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계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늦어도 12월 이내에 투자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전략적 파트너 영입을 위해 투자유치를 진행 중인 것이 맞다"면서 "유치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 투자금은 그라운드X의 운영비 외에도 내년 1분기 출시될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개발비로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초 출범한 그라운드X는 카카오로부터 지난 8개월간 약 2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았지만, 두자릿수 이상으로 인력을 키우며 적잖은 개발비를 투입한 상황이다.

이들이 더 많은 토큰을 판매할 수 있는 ICO 방식을 택하지 않고 기관투자자나 벤처캐피털에 프라이빗세일을 진행하는 이유는 정부가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강한 탓이다. 

한편 카카오의 자회사 '그라운드X'는 내년 1분기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출시한다. 이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 '클레이'도 발행할 예정이다. 또 최근 카카오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자회사 '그라운드X'와 별도로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킨 바 있다.


hwa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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