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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연기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 이달 내 개최될까?

"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 분명한 의지"
北, 최근 불법 입국 미국인 석방…관계 개선 의지 풀이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8-11-17 16:49 송고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 순안 공항에 마중 나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미 국무부 제공)2018.10.8/뉴스1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 순안 공항에 마중 나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미 국무부 제공)2018.10.8/뉴스1

한차례 미뤄진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이달 말 열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미국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 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회담 직전인 6일 밤 북측이 미국에 회담 취소를 통보함에 따라 뉴욕에서의 북미 고위급 회담은 불발됐다.
후속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채 북미 회담이 연기되면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우려감도 커졌지만, 북미는 고위급 회담이 취소된 이후에도 물밑 접촉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최근 "미측이 새로운 일정을 잡기 위해 북측과 연락을 지속하고 있으며 북미 양측이 대화 모멘텀을 끌어가야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곧 잡히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 후속 고위급 일정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것은 북미 간 입장차를 보였던 핵심 이슈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검증, 신고 등에 있어 북한의 양보를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기 전 제재 완화 등과 같은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북미는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샅바 싸움'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선전매체 등을 통해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장외전' 성격으로 평가했다.

즉, 북미 모두 협상의 판을 당장 깨고자 하기 보다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단계로 해석됐다.

특히 고위급 회담이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도 내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대화를 위한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전날 불법 입국했다 한달간 억류됐던 미국인을 추방형태로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 이어 약 반년만에 미국인을 석방한 것은 교착 상태 장기화 우려가 나오는 속에서 협상 의지를 드러내고자 하는 북한의 의중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면 이르면 이달 말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었기 때문에 예정됐었던 뉴욕에서의 회담 재개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지난 회담에서 북측이 워싱턴 방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막판까지도 변수는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내년 초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연내 고위급 회담이 열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북미 고위급 회담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한미 간 비핵화 실무그룹을 출범해 후속 협상을 추동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부터 21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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