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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해송환 협조 당부" 호주총리 "검토할 것"(종합2보)

文대통령 "워킹홀리데이 확대 기대…믹타 발전시켜야"
모리슨 총리 "한반도 정세 성과 높이 평가…성공 염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최은지 기자 | 2018-11-17 13:47 송고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8.11.14/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8.11.14/뉴스1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자원·에너지 분야 협력과 한반도 및 국제, 지역 정세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호주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 말콤 턴불 전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8월 취임한 모리슨 총리와는 첫만남이다.

양 정상은 양국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기본 가치를 바탕으로 유사한 지정학적, 전략적 환경을 공유하면서 1961년 수교 이래 정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최근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데에 주목하고 우리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에게 "호주는 한국전에 참전해 함께 피를 흘리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 전통적 우방이자 한국의 진정한 친구"라며 "많은 한국 사람들은 호주를 매우 좋아한다. 우리 젊은이들이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참여하는 나라가 호주"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수교 이래 경제, 평화와 번영, 외교 등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범세계적 가치를 공유하며 최적의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며 "더구나 호주는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협력국이다. 한국이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은 호주가 구상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목표를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에 "호주와 한국은 굉장히 좋은 관계를 그간 영위해왔다. 이 관계는 우리의 굳건한 우정과 깊은 역사에 기반했고 우리는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가 이 정상회담에서 만날뿐만 아니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양국 축구대표팀간 10년만의 친선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 양국간 아주 재밌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양국의 수많은 국민들이 관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모리슨 총리는 아울러 "양국간 교역관계, 특히 우리가 FTA를 맺은 이후, 호주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이미 양국에 호혜적인 혜택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진행 중인 고속도로 확장 및 연장사업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모리슨 총리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이에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외교장관 협의체인 믹타(MIKTA)의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기여를 평가하며 국제무대에서의 역할 강화를 위해 "정상간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호주의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슨 총리는 이에 공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전에 호주가 참전해 전사자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유해송환을 위해 DNA 자료 등 협조를 당부했고 모리슨 총리는 유가족들도 반길 것이라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아울러 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자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성공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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