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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데이비드 호크니 그림, '생존작가 역대 최고가' 낙찰

'예술가의 초상' 1020억원 낙찰
英 억만장자 기업가가 낙찰받은 듯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11-16 15:06 송고
1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표작 '예술가의 초상' 경매가 진행된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를 찾은 참석자들. © AFP=뉴스1
1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표작 '예술가의 초상' 경매가 진행된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를 찾은 참석자들. © AFP=뉴스1

영국 출신의 팝아트 대가 데이비드 호크니(81)의 대표작 '예술가의 초상'이 15일(현지시간) 생존 작가 작품 중 역대 최고가로 낙찰되며 경매 기록을 새로 썼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호크니의 '예술가의 초상'은 약 9분 만에 최종가 9031만2500달러(1020억3500만원)에 팔렸다.
이 작품은 마지막까지 전화 응찰자 2명이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과 아트넷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 FC의 대주주인 영국의 억만장자 기업가인 조 루이스라고 보도했다.

호크니 이전까지 현 생존 작가 작품 중 최고가 경매 낙찰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화가는 미국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다. 그의 '풍선개'(Balloon Dog) 주황색 버전은 2013년 12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5840만달러(660억원)에 팔렸다.
이날 생존 작가 작품 경매 역사를 새로 쓴 '예술가의 초상'은 1972년 작 유화로, 호크니의 대표작 중 하나다.

크리스티 측은 이 작품의 가치를 8000만달러로 추정했고 '현대의 위대한 걸작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작품에는 잠수해 평형 중인 한 남성과 수영장 바깥에 서서 그를 가만히 내려다보는 남성이 등장한다. 수영장의 물결은 반짝이고 그들의 뒤로는 목가적인 산의 풍경이 펼쳐져있다.

수영장 가장자리에 선 남성은 동성애자인 호크니의 연하 애인 피터 슐레진저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5년간 연애했지만 그림은 이들의 결별 1년 뒤 그려졌다.

크리스티 측은 이 작품이 인간관계에서 존재하는 엄청난 복잡함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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