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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올해 국·영·수 눈에 띄는 '킬러 문항'은?

국어 31번 만유인력 다뤄…"영어 34번 어려웠다"
수학 가형 20· 29·30번 나형 20·21·29번 까다로워

(세종=뉴스1) 이진호 기자 | 2018-11-15 19:35 송고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 시험장을 나서며 부모님의 격려를 받고 있다. /뉴스1 © News1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 시험장을 나서며 부모님의 격려를 받고 있다. /뉴스1 © News1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국·영·수 과목 시험이 종료됐다. 수험생들은 제각기 다른 표정 속에서도 '킬러 문항'에는 모두 머리를 싸맸다. 이번 수능은 지난해와 동일한 기조로 출제됐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난이도는 수학 가형을 제외하면 다소 어려웠다는 게 현장교사와 입시전문가들의 중평이다.

국·영·수 어떤 문항들이 수험생들을 놀라게 했을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과 입시업체가 꼽은 킬러 문항을 살펴봤다.
◇국어…"31번 가장 어려워"

대교협 상담교사단은 가장 껄끄러운 문항으로 31번 문항을 꼽았다. 대다수 입시업체의 평가도 일치했다. 만유인력의 법칙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한 과학지문과 관련된 문항이다. 수험생들이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분야가 과학내용이 담긴 지문이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관련 지문은 EBS 연계이기는 하지만 만유인력의 법칙을 비롯한 핵심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론해야 하는데 개념 이해와 추론 자체가 쉽지 않다"며 "가장 어려운 고난도 문항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의도는 없었더라도 이과생에게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탈자가 있었던 지문과 관련된 35번 문항도 변수였다. 만만찮은 문항으로 꼽혔다. 유치환의 시 '출생기'와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등이 결합된 지문과 관련된 문항이다.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는 "특히 유치환의 시 '출생기'가 EBS 연계 작품이 아닌 낯선 작품이어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혜 교사는 "오탈자가 있었던 김춘수의 시와 같이 맞물려서 학생들이 더 당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연구소장은 42번을 킬러 문항으로 봤다. 남 소장은 "42번 문항의 경우 이번 수능에서 최고의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었다"며 인문지문이 전체적으로 어려워 많은 학생들이 해결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가형 30번, 나형 21번

수학영역은 일반적으로 가형과 나형 모두 객관식 마지막 문제인 20, 21번과 주관식 마지막 문항인 29, 30번 등이 어려운 편이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가형에서 어려운 문제로 20번과 29번, 30번을 꼽았다.

손 교사는 "20번은 한 가지 조건을 해결한 후에 삼각함수 그래프까지 이해해야 하는 문제"라며 "29번은 벡터식을 잘 정리한 후에도 어떤 도형을 나타내는지 찾기가 조금 어려워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교사는 특히 30번을 최고 난이도로 평가했다. 그는 "굉장히 어려웠다"면서 "그래프의 개형을 주어진 조건으로 파악해야만 풀수 있는 고난이도 문제"라고 말했다.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 올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했다. 조만기 판곡고등학교 교사는 나형의 까다로운 문제로 20번과 21번, 29번을 꼽았다.

그는 "20번은 유리함수 문제지만 유리함수에 출제되지 않았던 대칭성이나 기울기가 들어가 있었다"며 "21번은 연속함수의 성질을 이용하지만 개념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29번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등차수열과 등비수열에 쉽게 접근하는데 올해는 절대값 활용해서 조금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심화된 개념을 물어봤기 때문에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여기에 더해 함수 f(x)와 이차함수 g(x)의 그래프를 그려 풀 수 있는  30번 문항을 특이한 문제로 꼽기도 했다.

◇영어…34번 빈칸추론

영어영역의 킬러 문항으로는 34번 문제가 꼽혔다. 이종한 서울 양정고 교사는 "인류가 새로운 문화적 도구를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 빈칸으로 묻고 있고 제시되는 사례를 추론하는 문항이었다"며 "학생들인 이 문항을 가장 어렵게 여기지 않았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유웨이중앙교육은 23번과 29번, 33번을 고난도 문제로 봤다. 23번은 정책개혁을 통한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대처에 관련된 문제로 주제를 파악하는 문제였다. 29번은 이집트문화에 대해 문법성 파악을 하는 문제였고, 33번과 34번은 각각 빈칸 추론 문제였다.

또한 지식의 도식화의 필요성을 주제로 주어진 문장의 위치를 파악하는 37번도 어려운 문제로 꼽았다.


jinho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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