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IEA "내년 원유 과잉공급…非 선진국 수요전망 하향"

(런던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1-15 02:02 송고 | 2018-11-15 02:08 최종수정
미국 텍사스의 석유시추시설.©로이터=News1
미국 텍사스의 석유시추시설.©로이터=News1

원유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는데 비해 수요는 경기둔화 위험 탓에 압박을 받아 내년에는 글로벌 원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월간보고서를 발표한 IEA는 올해와 내년의 글로벌 수요 성장 전망치를 각각 일평균 130만배럴, 140만배럴로 유지했다. 그러나 세계 원유수요 확장세에 크게 기여하는 비(非) 경제개발협력기구(OEDC) 국가들의 원유 수요 성장전망은 하향했다.

IEA는 비(非)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산유량과 글로벌 수요를 고려할 때, OPEC 산유량이 그대로라고 가정할 경우 내년 상반기 세계 원유재고가 일평균 20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중간부터 세계의 산유량은 증가세를 보여왔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글로벌 경제성장세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사안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감산합의에 참여한 산유국들)가 내년에 산유량을 일평균 140만배럴 줄여 과잉공급을 피하려 한다고 로이터에게 알렸다.
IEA는 지난 10월 초 이후 브렌트유가 70달러선 아래로 25% 가량 하락,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수요가 일부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EA는 "일부 국가들의 경제성장세 둔화가 원유 수요전망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폭 하향 수정된 유가 전망은 수요전망을 지지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IEA는 비OPEC 국가들의 올해 및 내년 산유량 증가폭을 각각 일평균 240만배럴 및 190만배럴로 상향했다. 종전 전망치는 각각 일평균 220만배럴, 180만배럴이었다.

미국이 산유량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IEA는 미국의 총 석유 공급이 올해에는 일평균 210만배럴, 내년에는 13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산유량은 일평균 1100만배럴을 넘어서는 수준을 기록 중이다.

OPEC의 산유량은 지난 10월 일평균 20만배럴 늘어난 3299만배럴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일평균 24만배럴 증가한 수준이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이 각각 일평균 40만배럴, 60만배럴 줄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산유량이 늘어 해당 감소폭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IEA는 "내년에는 비OPEC 산유량이 꾸준히 늘어 OPEC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내년 OPEC 원유에 대한 수요를 일평균 30만배럴 줄어든 3130만배럴로 전망했다.

아울러 IEA는 지난 9월 OECD 회원국들의 원유재고가 1210만배럴 늘어난 28억75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전 기간에는 5810만배럴, 일평균 63만배럴 증가해 2015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