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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사건 논란…"여자 2명 남성들에 폭행" 주장

"양측 피해 주장…쌍방폭행 남자 3명·여자 2명 입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11-14 21:47 송고 | 2018-11-14 22:28 최종수정
© News1

여성 2명이 남성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일단 '쌍방폭행'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14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수역 폭행사건'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작성자는 "13일 오전 4시경 이수역의 한 맥주집에서 남성 5명이 먼저 시비를 걸어와 다툼이 생겼고, 폭행까지 당해 한 명은 뼈가 보일 정도로 심하게 두피가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피를 닦은 것으로 보이는 휴지와 피가 묻은 운동화 등의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이 작성자는 또 "최초 신고한 뒤 30분이 지나 경찰이 도착했고, 언니는 정신을 잃었다"면서 "남자들은 경찰 조사 중에도 위협과 협박을 했고 '손을 뗐을 뿐인데 혼자 넘어간 것'이며 '우리도 피해를 입었다'고 경찰에 얘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대로 이동하는 동안 언제 해코지를 당할 지 몰라 두려웠다"면서 "경찰, 형사 분들이 많았지만 두려움에 공감해 줄 여자경찰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에 따르면 사건 당시 여성들은 화장을 하지 않았고 머리가 짧았다. 이에 남성들이 '메갈X' 이라며 욕설과 비하발언을 했고 폭행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14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글이 게시된 이후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한 달 내에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정부 부처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경찰은 일단은 좀 더 조사를 진행해 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사건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양측이 각자 피해사실을 주장하고 사진 등 증거도 제출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쌍방폭행으로 A씨(21) 등 남성 3명, B씨(23) 등 여성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쌍방폭행의 경우 시간상 나중에 일어난 폭행에 대해서는 위법성 조각사유(정당방위)에 대해 판단한다"면서 "각각 제출한 증거자료들과 폐쇄회로(CC) TV 등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입건된 5명 중 병원에 입원한 여성 한 명을 제외한 4명은 이날 임의동행 형태로 경찰서에 진술서를 제출한 뒤 귀가한 상태다. 경찰은 15일부터 이들을 불러 자세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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